'이건희 복귀' 삼성號 향후 변화는?

입력 2010-03-24 11:47 수정 2010-03-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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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성장 키워드 '빠른 의사 결정' 재가동..."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 실릴 듯"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위기론을 배경으로 경영일선으로 복귀함에 따라 삼성그룹은 전자계열의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유지 또는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의사 결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헬스케어를 포함한 바이오 분야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복귀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삼성의 성장 키워드였던 '빠른 의사 결정'을 재가동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6조원, 영업이익 10.9조원을 기록해 창립 40년만에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돌파했다.

하지만 전열의 재정비한 일본 기업들의 공세와 시장 환경의 빠른 변화속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구심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인용 부사장도 24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회장의 경륜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글로벌 기업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이 진짜 위기"라면서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 최대의 실적 속에 안주할 수 없는 절박감을 드러낸 말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성장 배경은 과감하고 빠른 의사 결정에 있었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복귀는 이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삼성은 3세 경영체제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에게 추격을 받고 있다. 5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TV만 하더라도 소니, 파나소닉등 일본 기업들이 3D TV를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 삼성은 전략적 의사 결정이나 그룹 계열사 사업부문의 조율에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존재가 절실해졌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이건희 회장의 복귀로 삼성전자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앞서 올 초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건강 환경 라이프케어등 신규 사업분야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TV와 메모리반도체 LCD와 같이 현재 1위인 사업은 제품 및 원가 경쟁력 격차를 늘려 경쟁사들이 넘볼 수 없는 1위를 체제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휴대폰은 1위와 격차를 줄이고 고성장 분야인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1위로 오르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겠다는 것이다.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는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기존 IT사업외에 건강과 환경, 라이프케어와 같은 신규 사업 분야를 10년 후 삼성전자의 양대 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사업추진단을 주축으로 연구소와 기술원 및 각 사업부가 적극 협력해 구체저긴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세트와 부품으로 나눠져 있던 2개 부문 체제를 하나로 통합하고 7개 사업부로 전환한 것도 '속도전'으로의 승리를 위한 복안이었다.

조직개편과 최지성 단독대표로의 전환, 여기에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까지 더해져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한걸음 빠른 의사결정과 일사 분란한 조직운영의 삼박자를 갖추게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복귀라는 카드가 삼성의 위기를 극복하는 가속페달 역할을 해 낼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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