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1700선 등정 앞두고 몸만들기

입력 2010-03-24 08:38 수정 2010-03-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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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2일)는 미 하원의 건강보험 개혁안 승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인식으로 헬스케어 관련주들을 앞세워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문제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해온 독일 총리가 IMF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리스 위기 해소 기대감을 높인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0.74%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전일 대규모 선물매도로 불안감을 조성했던 외국인이 매수 스탠스를 취하며 투자심리를 안정시켰으나 기관 매물로 인해 상승탄력이 점차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2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9.15p(0.55%) 오른 1681.82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892억원 매수우위로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78억원, 107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700선에 대한 부담감을 표출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560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718억원) 위주로 81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던 환율은 장 막판 소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오른 1137.1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상업용 토지가격이 지난해 역대 최고폭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닛케이지수가 0.47% 떨어졌고, 중국 상해종합지수(-0.70%)도 부동산 관련주들의 약세와 더불어 사흘 만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0.31% 내렸다.

반면 항셍지수(0.26%)와 싱가포르지수(0.57%)는 소폭 상승했다.

건설株 중동 가스전 기대 강세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정유산업단지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 가스 플랜트 공사 입찰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중동 지역 프로젝트들의 낙찰자 선정일이 다가오면서 주요 건설주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4.45% 급등한 것을 비롯해 GS건설(1.92%), 남광토건(3.75%), 동부건설(2.54%), 현대산업(2.17%), 대림산업(1.45%), 대우건설(1.32%), 코오롱건설(1.35%) 등이 오름세를 탔다.

메모리 시황 호조에 대한 기대와 함께 IT주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삼성전자(1.00%)가 80만원대에 안착하며 두달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3.69%), 삼성전기(4.31%), 삼성SDI(2.16%), LG이노텍(5.02%), 하이닉스(1.01%) 등 주요 IT주들이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1.73%)와 현대모비스(3.05%), 글로비스(1.10%), 화신(2.38%), 동양기전(2.96%), 유성기업(1.06%) 등 실적 전망이 양호한 자동차주들의 견조한 흐름도 이어졌다.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에 전일 급락했던 POSCO가 0.38% 반등했고 신한지주(2.01%), KB금융(0.77%), 현대중공업(0.86%), 우리금융(1.61%), NHN(3.26%)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한국전력(-1.06%)과 LG화학(-1.89%), LG전자(-0.47%), SK에너지(-0.83%), 기아차(-0.41%), 외환은행(-2.21%) 등이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고, 금호타이어는 관리종목 지정 사유 발생 공시와 함께 13.56%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증권스팩과 현대증권스팩1호, 미래에셋스팩1호 등 기업인수목적회사 세종목이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건설(2.00%)과 의료정밀(1.65%), 전기전자(1.25%), 운수장비(1.25%), 비금속광물(1.05%)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0.91%), 은행(-0.72%), 화학(-0.69%), 기계(-0.13%) 등은 부진했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거나 상장폐지 또는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코스닥시장의 한계기업들이 무더기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코스닥지수는 0.12% 하락했다.

뒤늦게 '적정의견'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엔티피아가 11.29% 급등했다. 반면 감사의견 비적정설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유퍼트와 제넥셀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는 등 퇴출 불안감에 하한가를 기록하는 한계기업들이 속출했다.

반면 퇴출 위험과 거리가 먼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견조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0.72% 올랐고 셀트리온(0.77%), SK브로드밴드(0.38%), 포스코ICT(1.98%), 동서(1.58%), 소디프신소재(0.12%), 성광벤드(4.23%), 태광(1.12%) 등이 상승세를 탔다.

1700선 아래에서 에너지 비축 차원의 기간조정

지난주 168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1680선을 넘나들며 나흘째 옆으로 눕고 있다.

출구전략, 금리인상 관련 소식들이 간헐적으로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각국의 금융당국들은 경제가 완연한 확장국면에 접어들기까지 저금리 기조 지속 등 우호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되면서 '긴축' 이슈에 대한 증시의 내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주체로 나선 가운데 뉴욕증시가 연중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고 있는 등 전반적인 수급 상황과 심리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에 국내증시는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

반면 25일 EU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지원 문제가 혼선을 빚고 있는 등(강력하지는 않더라도 성가신 수준의) 대외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의미있는 상승을 제한하고 있고, 펀드 환매와 함께 심리적 저항선이라 할 수 있는 1700선 근접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어 크게 뻗지도 못하는 양상이다.

1700선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일시적인 돌파는 언제든 시도될 수 있겠지만 굵직한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증시는 1700선 안착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건강보험 개혁안 불확실성 해소 정도만으로는 약하다.

그 이전까지는 지수가 좁은 박스권 공방을 거듭하며 에너지를 비축하는 가운데 오를 이유가 뚜렷한 종목들의 약진, 즉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면 어느덧 2분기로 접어든다.

1분기 실적이 가집계되면서 실적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질 것이므로 어닝시즌 수혜주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계기업들의 최근 급락에서 보듯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실적주들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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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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