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국제선 취항 '두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2010-03-23 15:32 수정 2010-03-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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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탑승률 90%대 회복...운항 효율성 강화 관건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올 하반기부터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 하면서 국제선시장 연착륙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관심이다.

여행 경기가 회복되고 저렴한 요금정책으로 탑승율이 높아지면서 국제선 운항을 늘고 있지만 국제선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운항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29일 부산~후쿠오카 노선에, 다음달 26일에는 부산~오사카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에어부산이 국제선에 취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부산은 부산에 기반한 지역항공사라는 잇점을 활용하기 위해 인천공항이 아닌 부산을 선택했다.

진에어도 오는 4월20일 아시아 저가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미국령인 괌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괌 노선은 현재 대한항공만 1일 1편씩 운항 중이다. 다음달 20일부터 진에어가 신규 취항하면서 매일 1편의 항공편이 추가된다.

진에어는 또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방콕 노선에도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왕복 4회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저가항공사 중 가장 먼저 국제선에 취항한 제주항공은 김포~나고야 노선에 1일 1회 운항한다.

나고야 노선은 제주항공의 5번째 국제선 정기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또 이 달말부터 인천~방콕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은 기존 대형항공사들에 비해 저렴한 항공요금으로 일부 노선에서 탑승률이 90%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의 유일한 정기 국제노선인 방콕~인천의 경우 2월 탑승율이 95%를 넘어섰고 취항한지 1년된 제주항공의 인천~오사카 노선의 2월 탑승률도 90%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국제선 요금도 국내선과 마찬가지로 평균 30%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탑승율 90% 이상이라 하더라도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반면 경쟁 항공사와 요금경쟁 격차가 적을 수록 탑승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도 문제다.

제주항공의 오사카 노선의 경우 요금을 경쟁사 대비 최고 50% 낮춰 왕복항공료를 10만원대부터 판매하는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탑승율이 크게 상승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B737-800 기종(약 180석)을 투입해 인천~방콕 노선을 1회 운항할때 이븐포인트는 좌석당 평균 45만원~50만원정도다.

저가항공사들이 대형 항공사와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40만원은 넘어야 한다는 게 항공업계의 판단이다.

하지만 저가항공사의 경우 요금 상한선이 제한적이고 대형항공사와도 치열한 요금경쟁을 해야 해 적정 요금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요금경쟁을 하지 않으면 탑승율을 담보할 수 없다"며 "요금 외적인 부분, 즉 기내서비스를 제한하거나 마케팅 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이익을 낼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저가항공사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요금을 낮춰서 탑승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 회전율을 높이고 기타 비용을 줄이는 등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저가 경쟁에만 몰두할 경우 항공사에 독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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