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는 오는 2012년 1000억달러, 2015년 2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은 18일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해외건설 연간수주액이 2012년 1000억달러, 2015년에는 20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491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올렸다"며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덕분에 3월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이 27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해 목표 74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산유국의 석유·가스·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계속되고 있어 이 분야에서 매년 500억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30년까지 중국, 인도, 미국 등에서 430기의 원전건설 계획을 쏟아내는 등 전 세계적인 원전 건설 붐에 맞춰 매년 원전건설 시장에서 300억달러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브라질과 미국의 고속철도를 포함해 세계 철도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동남아시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한국형 신도시를 수출하며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자원연계 패키지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중장기 해외건설시장 규모와 국내 건설사들의 역량을 감안할 때 이같은 수주목표를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며 "다만 정보, 인력, 금융 등 3개 부문이 완벽하게 구비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카자흐스탄 지부를 운영 중인 협회는 올해 가나, 페루, 인도, 캄보디아에 지부를 열고 내년부터 매년 2~3개씩을 추가해 2014년까지 1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건설 붐으로 향후 3년간 6000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교육프로그램도 활성화해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또 "건설사에 대한 해외건설 보증 발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정부와 금융기관이 해외 프로젝트 참여 건설사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