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시 은행들 손익은?

입력 2010-03-17 13:10 수정 2010-03-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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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0만원이면 우리은행 3540억 산업은행 2456억 차익

5월 상장예정인 삼성생명 공모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 공모가가 10만원대로 예상되면서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평가차익이 초미의 관심사다.

17일 보험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20.76%, 신세계가 13.57%, CJ가 3.2%, CJ제일제당이 4.8%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과거 취득가액대로 장부가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액면분할 기준으로 주당 장부가액은 신세계가 196원, CJ와 CJ제일제당이 81원이다.

삼성생명 공모가가 1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장부가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일부 지분만을 매각하더라도 상당한 현금흐름이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생명 주식 2714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의 경우 공모가 10만원을 적용하면 2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채권은행은 수천억원대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1999년 삼성차 손실보전과 관련, 이건희 전 회장으로부터 당시 주당 7만원(액면분할 반영)으로 계산해 삼성생명 주식 3500만주(17.65%)를 받아 보유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약 496만주를 보유해 서울보증보험에 이어 채권단 내 지분이 가장 높다. 이어 산업은행 378만주, 외환은행 118만주, 신한은행 81만주 등이다.

증권업계는 공모가가 10만원을 넘으면 원금과 지연이자를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장부단가 7만원을 제외하고 채권은행들은 3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생명 공모가가 10만원이 되면 장부가 대비 수천억원 규모의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어 묵은 빚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의 평가차익은 수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분이 가장 많은 우리은행은 3540억원, 산업은행은 2456억원 가량 예상된다.

또 외환은행은 847억원, 신한은행 574억원, 한국씨티은행 546억원 등으로 각각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 상장 때 채권단(은행)의 구주매출 가능성이 크다"며 "공모가 10만원을 가정할 때 은행들의 세후 매각익이 약 5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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