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 여파 관련제품 매출도 ‘빨간불’

입력 2010-03-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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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온라인몰, 분유·기저귀 등 출산용품 매출 감소세

최근 고용불안 영향으로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출산·유아 용품 판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경쟁력과 쇼핑 편의를 앞세워 급성장해 온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도 이러한 흐름과는 반대로 출산관련 제품의 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출산율 저하 문제가 본격적으로 생활경제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를 뜻하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대비 0.04명 감소한 1.15명으로 이는 OECD 평균인 1.64명을 크게 하향하는 세계 최저치다.

여기에 출생아 수는 전년대비 2.1만명 감소한 44.5만명으로 집계됐고 혼인건수도 지난 2008년 이후 2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결혼후 출산까지의 소요기간이 평균 3~4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출산율은 앞으로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출산 및 유아용품 판매가 주로 이뤄지는 유통업체들의 판매추이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마트의 경우 대표적 출산육아용품인 분유와 기저귀의 올 1~2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 -2.8%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정기적으로 출산유아용품 기획전을 펼치고 있지만 출산율 감소 여파로 이를 찾는 수요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경우도 분유와 기저귀는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플러스 신장을 했지만 올 1~2월 판매는 전년 기존점 대비 각각 -2.6%, 기저귀 -3.5% 등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다만 젖병, 젖꼭지 등 수유용품과 유아용 비누, 세제 등 유아위생용품 매출은 신종플루 특수에 힘입어 전년대비 각각 24.6%, 16.4% 신장했다.

온라인 몰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온라인 몰은 지난해 시장규모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백화점을 제치고 할인점에 이은 제2의 유통채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저출산의 영향으로 신생아용품의 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G마켓의 경우 올 1~2월 두 달간 주니어 의류가 49% 증가한데 비해 분유나 신생아의류 등 신생아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 10%씩 감소했다.

인터파크의 올해 1월~2월 수유 및 이유용품, 출산침구류 등 출산관련 용품매출도 15% 감소했다. 이밖에 롯데닷컴의 경우도 다른 유아동 품목의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30% 이상씩 성장세인데 반해 분유, 기저귀, 젖병, 신생아의류 등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신장세가 거의 없는 판매정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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