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 성원건설...계약자 피해 없을 듯

입력 2010-03-10 08:56 수정 2010-03-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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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3~4곳도 위험

성원건설이 대주단으로부터 2주일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자산을 매각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던지 아니면 법정관리를 신청하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통보가 내려진 것.

채권단으로부터 퇴출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은 성원건설은 자산매각 등을 통해 기업 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성원건설은 국내 건설사 순위 등급인 58위로 국내 주택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토목과 해외 비중을 높여가며 공격적으로 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주택이 쌓이며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해외 사업장에서 선수금을 받지 못하거나 수주계약 등이 취소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작년 8월에 수주했던 리비아 토부룩 신도시 주택건설사업(1조2000억 규모)에서 선수금 1800억원을 못받은 것이 성원건설이 자금 압박을 받게된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여기에 지난달 바레인 입체교차로 건설공사 계약 취소 등도 성원건설을 벼랑끝으로 내몰게 된 이유 중 하나다.

◆ 계약자 금전피해 없어

현재 자금압박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국내외 사업장 13곳 중 계약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국내 주택사업장은 총 9곳, 1844가구에 이른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보증사고 처리가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국내 사업장은 자체사업장 2곳과 도급사업장 7곳으로 보증금액만 1조700억원에 이른다.

자체사업으로 진행했던 서울 상봉동 상떼르시엘 주상복합은 지난달 22일 사고처리 되면서 계약자들이 납부한 중도금 환급 이행 방안을 심사중이며, 용인 풍덕천의 상떼빌 역시 1월 28일 사고처리가 완료되면서 환급이행이 진행중이다.

또 도급사업 7곳에서도 사고처리 완료로 환급이행이 끝났거나 이행방안을 심사중이다. 울산 삼산동 상떼빌의 경우 작년 7월 8일 사고처리로 인해 계약자들이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 등의 환급이 끝났다.

환급이행이 진행중인 곳은 안양 비산동에 위치한 안양상떼빌 1차와 안양천상떼빌 등 2곳이다.

경기도 고양 토당동 한강능곡2차 주상복합과 광주 쌍령동 상떼빌, 용인 공세동 상떼레이크뷰, 용인 신갈동 상떼빌 등은 사고처리가 완료되면서 이행방안을 심사중에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공사의 경우 성원건설이 진행할 확률이 높지만 대다수 사업장에서는 시공사를 변경해 공사를 진행하거나 계약금과 중도급 등을 환급하는 절차를 밟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입주가 지연되는 등 다소 피해는 돌아가겠지만 성원건설이 진행해왔던 국내 사업장 9곳 모두 보증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금전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2차 구조조정 실시 3~4곳 더 퇴출될 듯

성원건설이 법정관리행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던 중견 건설업체 3~4곳 부도설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심지어 건설사의 무더기 부도로 인해 금융권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은행들로 구성된 채권관리위원회(대주단)에서는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건설사 2차 구조조정을 준비중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D, N, S, W 기업 등 중견 건설사 3~4곳 중에서 워크아웃이나 퇴출 절차를 밟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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