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1분기 실적 평년 수준 웃돌아

입력 2010-03-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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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맞물려 … 제품 평균 스프레드 전년대비 50% 상승

석유화학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통적인 비수기시즌이라는 허울을 벗어내고 평년 수준을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봄철 주요 업체들의 공장 정기보수 일정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된데다 나프타(Naphtha) 강세와 수요 증가 등 삼박자가 골고루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긴축정책이 지연돼 연간 실적도 훈훈할 것이란 평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남석유화학, LG화학, 한화석유화학 등 주요 유화업체들이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전년동기대비 평균 50% 이상이 증가했다.

스프레드는 원료와 제품 가격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확대될 수록 유화업체들의 수익이 증가한다.

호남석화의 주요제품 LDPE(Low Density Polyethylene) 1분기 스프레드(LDPE-나프타)가 830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1분기(520달러)보다 300달러 이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석화가 생산하는 LLDPE(Linear LDPE) 스프레드도 700달러 수준으로 작년 1분기보다 200달러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프로필렌(Propylene)과 SM(Styrene Monomer) 등 제품 스프레드가 전년수준에 비해 300달러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LG화학과 한화석유화학이 생산하는 옥소알콜(2-EH) 제품 스프레드는 과거 호황을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수준인 9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옥소알콜 가격은 지난달 말 t당 1700달러를 넘어서며 연초대비 20% 넘게 급등해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PE 제품은 중동 증설의 영향이 비교적 적어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강세로 국내 유화업체들의 실적호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울러 옥소알콜은 세계 수요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 증설이 전무해 업황호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프레드 호조는 아시아 주요 설비 정기보수가 이어져 제품 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나프타 강세와 제품 수요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이라 평가다.

원료(나프타) 가격이 강세면 마진악화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오히려 수요가 강해 제품가격이 오를 때는 추가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유사의 단순정제마진 약세로 CDU(원유정제시설) 가동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년비 유가상승과 더불어 제한적인 CDU 가동률에 따라 나프다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합성수지 및 고른 화학제품 가격강세는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제품가격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관련업계 대다수는 중국 경기가 급랭하지 않는다면 중국발 수요증가는 지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동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2010년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에서 적자개정 및 일자리 창출 확대를 골자로 한 경쟁정책 방향을 발표함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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