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전북은행장 후보 적격성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10-03-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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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강력 반발, 금융당국도 조사 나설 듯

김한 유클릭 회장이 전북은행장 후보에 대한 적격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김 후보가 선정될 경우 산업자본이 전북은행을 지배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적격성 심사를 위한 조사에 나설 조짐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전북은행장 후보 적격성 문제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 후보 선임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경개연은 “김 후보는 삼양사의 지배주주인 김 윤 회장과 사촌지간으로, 삼양사와 특수 관계인의 위치에 있다”며 “현재 전북은행의 최대주주는 삼양사로, 만약 김 후보자를 전북은행장으로 선출하면 산업자본인 최대주주의 특수 관계인이 은행장이 되는 결과가 된다. 이는 산업자본의 은행(지주회사) 지배를 제한하고 있는 은산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경개연은 이어 “금융 감독당국이 그의 취임을 승인해서는 안되고 은행장 적격성 기준을 보다 엄밀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양사가 은행장 선임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한 점과 김 후보가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하던 당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유클릭에 대한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개연은 “삼양사가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조사할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재직 당시,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IT시스템 유지.보수 계약을 맺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런 김 후보가 은행장에 취임한다면 KB금융 사외이사 시정과 같은 우를 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 역시 다음 주부터 김 후보에 대한 적격성 문제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일반은행 서비스 총괄국에서 전북은행장 후보에 대한 적격 심사를 준비 중에 있다”며 “지난 2월부터 부산은행 종합감사를 진행 중인데 이번 주에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전북은행에 대한 심사는 다음 주 정도에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심사내용을 파악하지 않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이번 심사에서)김 후보가 적합한 인물인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측은 적법한 절차와 은행 내 세부적 자격 요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지난 달 25일 전북은행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임기 3년의 제3차 차기 은행장 후보로 선정됐으며 이후 기업과 특수관계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그는 전북은행의 최대 주주인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의 차남인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외아들이며 김윤 삼양사 회장(김연수 창업주의 3남 김상홍 삼양사 명예회장의 아들)과는 사촌지간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가 전북은행장까지 최종 선임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만약 김 후보가 전북은행은 김한 후보가 금감원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다시 행추위를 열어 새로운 후보를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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