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주 투자 시기상조 인가

입력 2010-03-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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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투자'만 있고 '시장'은 없다...과열양상 우려감도

올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테마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 관련주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전방산업인 전기자동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의견과 2차 전지 시장이 아직 ‘시장’은 없고 ‘투자’만 있어 과열양상을 띄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녹색산업 정책에 발맞춰 성장해온 전기자동차는 자동차 업계는 물론 주식시장에도 화두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전기차 생산 업체들이 속속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올해부터 자동차용 충전식 배터리(2차 전지)의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전기자동차 시장에 관해 “이미 2차전지 업체들의 투자가 시작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충북 오창에, 삼성SDI는 울산에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생산설비를 각각 착공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GM, 닛산 등이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10년 내에 전기자동차 판매비중은 10%에 달할 것이며 2015년 이후에는 대중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세계 2, 3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의 주가는 연초보다 162%, 118%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10% 가까이 빠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기자동차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제기되며 올랐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황”이라며 “실제 전기자동차용 전지가 단기간에 2 차전지 업체 수익 모멘텀에 기여하는 바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컨설팅회사인 롤랜드버거를 인용해 “2015년이면 2차 전지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의 2배나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20여 곳인 배터리 공급업체 가운데 6∼8개만이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차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과 관련이 크다. 배터리 업계는 현재 kWh당 1000∼2000달러 수준인 배터리 가격이 2018년에는 150∼25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자동차용 2차 전지는 아직 ‘투자’만 있고 ‘시장’은 없는 상황이다”며 “그런데도 주요 기업의 선점 경쟁 때문에 벌써부터 ‘과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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