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주가조작 검찰조사 후폭풍 부나

입력 2010-03-04 09:27 수정 2010-03-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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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증권사 고의성 여부 조사...증권상품 신뢰도 타격

검찰이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조작과 관련돼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스권 장세의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ELS 향후 판매추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ELS 주가 조작과 관련돼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은 외국계 캐나다왕립은행(RBC)과 BNP파리바, 국내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등 4곳이다.

이들 4개 회사는 올해 초 금감원에서 주가조작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통보한 곳들로, 사건을 배당받은 검찰은 금감원에서 넘겨 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운용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ELS의 상품 발행과 판매가 증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ELS는 주가가 특정 범위에서만 움직인다면 미리 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박스권 장세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LS는 개별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보통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투자 등 원금보장이 가능하도록 설정하고 나머지를 주가지수옵션에 투자해 옵션 투자에는 실패하더라도 채권투자를 통해 손실을 보전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ELS의 월평균 발행규모는 꾸준히 1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누적 발행 규모도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3년 3월부터 거래되기 시작한 ELS는 지난 2005년 1월 발행금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2008년 6월에는 발행건수 737건, 발행액 3조5713억89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에 시작된 금융위기로 ELS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었고 같은해 11월에는 ELS 발행건수는 80건까지 줄었다. 발행액도 947억3200만원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ELS시장이 다시 인기몰이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발행 규모가 대폭 증가하면서 발행액은 1조3288억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주가 수준별로 수익률을 차등화하고 수익 보장형 등 다양한 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ELS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간발의 차이로 손해를 보는 등 주가조작과 관련돼 해당 증권사가 고의성 여부 등에 책임을 지게 된다면 조사 대상이 됐던 증권사 뿐만 아니라 신뢰도 측면에서 ELS 시장 전반적으로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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