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반란...주총 '거수기'는 옛말

입력 2010-03-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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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운용·PCA운용 등 주총서 감사선임 결의안에 'NO'

주주총회에서 ‘찬성 거수기’란 비판을 들어온 자산운용사들의 행태가 바뀌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26일 한텍엔지니어링 정기주총에서 제1호의안인 제1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만을 찬성하고, 나머지 주요 안건(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감사 보수 등) 등에 대해 반대 의견을 펼쳤다.

PCA투자신탁운용도 KCC 정기주총에선 김재준씨의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였다.

또한 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오는 5일 주총을 실시하는 티엘아이의 감사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이 주요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이번 3월 대규모 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4~2007년 자산운용사들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찬성률은 평균 97%였고 반대율은 1%에 그쳤다.

특히, 2008년 결산 주총에서도 12월 결산법인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집합투자업자 의결권 행사 내역에서도 찬성의견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를 넘었다.

하지만 단순히 찬성과 반대 비율만으로 ‘찬성거수기’라고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단순히 찬성과 반대 비율만으로 운용사들이 ‘찬성거수기’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펀드 투자에 해당하는 종목군들은 국내를 대표하는 우량한 회사들이고, 그러한 기업들의 의사 결정은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의 부도덕성이나 경영상의 불합리한 부문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통해 반대의견을 개진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결권 행사를 하고 있다”며 “좀 민감한 부분이 배당과 관련된 부분인데 성장성이 높지 않은 업종임에도 이익 대비 배당 성향이 낮다면 주총 전에 강력히 회사에 어필해 적절한 배당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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