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거대기업 웅진의 힘은 윤석금 회장 1인 지배구조

입력 2010-03-02 10:29 수정 2010-03-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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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홀딩스 중심의 일사분란한 체제...연 매출 5조원 재계순위 33위

웅진그룹은 윤석금 회장이 지난 1980년 자본금 7000만원으로 웅진씽크빅(옛 웅진출판)을 설립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된다.

이후 30년이 지난 현재 웅진그룹은 매출 5조를 넘는 재계순위 33위(공기업 제외)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교육출판·생활가전·태양광 수처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올 매출 목표는 5조5000억원에 이른다.

최근엔 세종시 첨단 미래 사업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세종시 66만㎡ (20만평)부지에 약 9000억(추산)을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

친환경 태양광 기업인 웅진에너지가 태양광 잉곳/웨이퍼 3공장과 시스템 공장, 웅진코웨이가 환경가전 공장과 물류센터 및 교육센터, 웅진케미칼이 첨단 소재 사업 공장 그리고 그룹 차원에서 통합 연구개발센터와 그룹 교육 센터를 검토 중이다.

이번 세종시 투자를 통해 웅진그룹은 2700여명(추산)의 고용창출 효과와 더불어 3인 가족 기준으로 8000여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윤석금 회장 '1인 지배체제'

웅진그룹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를 중심으로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극동건설, 웅진에너지 등 자회사가 자리 잡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31.61%), 웅진씽크빅(32.4%), 극동건설(86%), 웅진에너지(51.29)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이다.

그러나 그룹의 가장 꼭대기에는 지주회사 웅진홀딩스 지분의 76.07%를 보유, 그룹 경영의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윤석금 회장이 있다.

윤 회장은 이외에도 렉스필드컨프리클럽(43.24%), 웅진캐피탈(86.5%) 등의 대주주로 사실상 1인 지배체제 구축을 완성했다.

지난해 말에 윤석금 회장은 웅진코웨이 보유지분 130만3,430주(지분율 1.69%)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극동건설이 테마파크인 타이거월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개인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 지배구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 젊은 CEO 대거 기용 '파격 인사'

승진의 첫 번째 조건은 개개인의 능력이라는 윤석금 회장의 평소 지론대로 지난 연말 인사에서도 지난 연말 인사에서도 나이, 직급을 넘어선 과감한 인재기용이 이어졌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신임 지주회사부문 대표이사 전무(42), 이시봉 웅진홀딩스 신임 사업부문 대표이사 전무(50), 김동현 북센 신임 대표이사 전무(40) 등이 대표적이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신임 지주회사 부문 대표이사 전무는 만년 적자기업이었던 물류 전문 기업인 북센을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 시켜 전무로 승진했으며 웅진홀딩스 기획조정실장을 겸임한다.

이시봉 웅진홀딩스 신임 사업부문 대표이사 전무는 웅진코웨이와 웅진식품에서의 고객서비스, 교육, 영업 부문의 경험을 살려서 웅진홀딩스 사업부문의 서비스, 유통 사업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현 북센 신임 대표이사 전무는 웅진홀딩스 기획조정실장으로서 2년간 재직하면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태양광 사업 진출과 웅진케미칼 인수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하고 북센을 글로벌 물류, 지식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2010년은 '저탄소 경영'의 해

▲웅진코웨이 R&D센터 전경

웅진그룹은 올해 '사랑은 뜨겁게, 지구는 차갑게’라는 저탄소경영 슬로건과 함께 웅진그룹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웅진그룹이 제시한 목표는 ‘2005년 대비 2020년까지 CO2 원단위 50% 감축’이다. 이는 2005년을 기준으로 2020년까지의 그룹의 성장률에 대비해 탄소배출량을 50% 낮추겠다는 의미이다.

웅진은 이를 위해 ▲ 온실가스 감축 설비 도입 ▲ 친환경 공정 혁신 ▲ 협력사 녹색 공급망 관리 ▲ 탄소 상쇄 프로그램 확대의 저탄소경영 4대 전략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폐기름 및 냉매처리 장치를 올해 웅진코웨이 포천 공장을 시작으로 도입하고, 현재 웅진에너지 대전 공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과 렉스필드 골프장에 설치한 LED 조명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설비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웅진에너지가 사용 중인 폐수 재활용 장치를 올해 웅진케미칼을 시작으로 계열사로 확대하고, 웅진케미칼이 시행하고 있는 LNG 연료 전환과 폐수처리장 메탄가스 재활용 스팀공급 개선 등 친환경 공정혁신을 계열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디 등 영업조직을 활용, 고객들에게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절감을 홍보하고 이사하는 고객들이 버리는 물품을 수거해 재활용하며, 고객들이 버리는 건전지와 휴대폰 1000만개를 수거할 계획이다.

◆ 웅진코웨이, 화장품 사업 진출 ‘변수‘

웅진그룹의 올 해 또 다른 큰 변화는 바로 화장품 그룹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사업 재진출 선언이다.

웅진은 지난 1999년 외환위기 때 보유 중이던 코리아나화장품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10년간 국내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그 동안 웅진코웨이는 중국시장에서 꾸준히 화장품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09년 4월 프리미엄 고기능성 브랜드 ‘셀라트(Cellart)’를 출시해 지난 해 약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72%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왔다. 또한 2008년 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하여 자체 기술력도 갖춘 상태이다.

웅진코웨이는 우선적으로 축적된 핵심기술을 활용한 고기능성 화장품 군을 주력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판매방식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방문판매 유통 채널을 활용한다. 그 동안 축적된 방문판매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방문판매 영업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며, 웅진코웨이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페이프리(payFree)의 제휴마케팅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코웨이는 향후 단계적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을 출시해 국내 톱 3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며, 2011년 400억 원, 2012년 800억 원, 2014년에는 2,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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