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재생에너지 설비 산업화 수준 'F'

입력 2010-02-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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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만점에 47점 그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의 산업화 수준과 기업역량 모두 100점 만점에 50점을 밑돌 정도로 저조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이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3대 신재생에너지의 인프라, 수출, 시장 형성 등 산업화 수준을 20개 지표로 나눠 평가한 결과 47.1점으로 집계됐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산업화 수준

산업화 수준이 전반적으로 양호하지 못한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산업이 아직 성장 초기에 머물고 있어 제반 부가가치활동의 전문화와 분업화가 진전을 보일 만큼 산업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산업화 수준이 낮다 보니 대부분 업체는 기술개발, 마케팅 등 부가가치 활동에서 전문화된 다른 기업을 활용하기보다는 직접 필요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 설계·디자인, 마케팅 등 24개 지표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기업의 역량은 100점 만점에 45.6점으로 역시 부진했다.

이번 연구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330개 관련 업체 가운데 선진국 대부분에서 보편화한 기술(66.4%) 또는 주요 선진국에서 보편화한 기술(17.9%)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 있다는 기업은 0.9%에 그쳤다.

신재생에너지 설비기업의 60.6%가 국산부품 부족과 수입부품의 신뢰성을 이유로 수입 부품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으며 앞으로 수입부품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41.5%에 달했다.

이들 기업 중 성장가능성이 있는 선도기업과 잠재기업은 각각 29.1%, 13.6%였지만 평균점 이하를 받아 신재생에너지 설비산업의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조정기업은 41.8%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녹생성장 정책이 성공하려면 신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 설비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열악한 상황에선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외국산 설비의 확충만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산업화 수준과 기업역량면에서 잠재력이 있는 '선도기업'의 수를 늘리며, 이들 선도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해외진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맞춤형 지원으로 이들 기업들이 선도기업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산업의 전반적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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