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발효 장봉용 회장 배당금 84억원 챙겨

입력 2010-02-25 09:13 수정 2010-02-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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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64% 보유 최대주주...배당 목적 '주주 중시'에 부합(?)

증권가에서 드물게도 코스닥 종목임에도 전통적 고배당주로 빠짐 없이 손꼽히고 있는 진로발효의 고배당 정책에 속 깊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 정책을 고수하는 기업들의 최대주주가 통상 오너 일가로 구성돼 있는 것과 달리 드물게도 기업 수장이 단독으로 64%에 달하는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로발효의 최대주주는 이번 현금배당으로 84억원을 고스란히 가져가게 됐다.

진로발효는 증권업계에서도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신영증권은 지난해 10월 진로발효에 대해 사업 안정성이 높고 배당매력이 돋보여 단기투자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같은 달 진로발효의 가장 큰 강점으로 사업의 안정성과 배당투자 매력을 꼽았다. 매년 안정된 순이익 규모는 배당의 기반이 되고,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설비투자도 없어 누적되는 현금으로 꾸준한 배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진로발효가 지난 2008년에 이어 2009년 사업연도 결산 현금배당도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고, 진로발효는 이를 반영키라도 하듯 올해 2월11일 보통주 1주당 1000원(시가배당율 7.0%), 총 128억5900만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진로발효가 결정한 현금배당 규모는 코스닥 상장사들 중에서도 적지 않은 규모의 고배당 정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 결산 현금배당결정을 공시한 12월 결산 코스닥법인 223개사 중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154개사의 평균 시가배당율은 2.35%이다.

진로발효의 시가배당율은 고려신용정보(8.26%)와 한네트(8.07%)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배당금총액을 기준으로는 동서(308억원)와 GS홈쇼핑(191억원), 파라다이스(155억원)에 이어 네번째를 차지했다.

한편 진로발효는 현금배당의 목적으로 회사 주주에게 '이익환원 및 주주 중시 경영강화'라는 의미를 뒀지만, 최대주주 지분율을 고려하면 과연 누구를 위한 이익환원과 주주 중시 경영인지 구분이 모호하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진로발효의 최대주주는 과거 진로그룹 장학엽 선대 회장의 장남인 장봉용 회장 1인 단독으로 이 회사 지분의 63.9%(843만6610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이 결정한 현금배당 방침대로라면 장봉용 회장은 이번 현금배당으로 전체 배당금액의 65.61%에 해당하는 84억3600여만원의 배당금을 고스란히 가져가게 된 셈이다.

진로발효는 지난 2008년 사업연도 결산 현금배당도 현금배당성향이 73.6%에 달하는 주당 10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장봉용 회장의 보유주식수가 당시에도 현재와 같았음을 감안하면 지난번 현금배당에서도 84억여원의 배당금을 가져간 셈이다.

진로발효의 현금배당성향은 2005년 결산 당시 17.9%에서 2006년 결산 19.0%로 늘었고 2007년 결산에서는 51.9%로 급증했으며 2008년 결산에서 73.6%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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