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신규수주 행진에 '강세'...봄날 왔나?

입력 2010-02-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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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신조수주 60% 싹쓸이 소식에 주가 평균 4.85% 상승

조선주가 대규모 수주 소식에 급등했다.

22일 조선주는 평균 4.85% 상승률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STX는 전거래일 대비 1050원(6.75%)오른 1만6600원을, 한진중공업은 전거래일 대비 1250원(6.10%)오른 2만175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대우조선해양은 5.91%, 현대미포조선 등도 4.78%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날 조선주들의 강세를 신규수주 증가로 인한 업황회복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제 조선ㆍ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1월 총 신조수주 규모는 34척(62만CGT, 280만DWT)으로 전년동월대비 5배 이상 증가했는데, 국가별 신조 수주 비중에서 한국은 16척(170만DWT)수주로 61%를 차지해, 두 번째 수주국인 중국을(11%) 큰 폭으로 따돌렸다.

2월에도 조선사들의 신조수주는 이어지고 있어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2일 필리핀 법인인 HHIC-Phil은 벨기에 선주사로부터 벌크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벨기에 보시마(Bocimar)에서 발주한 18만톤급 초대형 벌크선으로, 계약 금액은 5700만달러(약 654억원)다. 이 선박은 길이 292m, 폭 45m, 깊이 25m 제원으로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2011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21일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사(社)와 총 4천억원 달하는 16만t급 원유운반선5척의 탱커를 수주했고, 같은 날 경남 통영의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도 일본 선주로부터 약 2천300억원 상당의 선박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9일 이태리 선주로부터의 Product Tanker 2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선박금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신조시장 발주량은 충분치는 않지만 신조발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Panamax급 벌크선 수요가 증대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운임상승으로 신조선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유로화 약세, 초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기성이 가미된 선주들의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또 향후 국내 조선업은 치킨게임으로 인해 대형 조선사에 유리한 시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고선가·신조선가 비율이 Capesize 벌크의 경우 98%까지, 탱커 VLCC의 경우 80%까지 회복됐고, 중고선거래량도 벌크의 경우 1년 동안 전체 선복량의 8%가 거래되며 예년 평균 수준까지 회복됐다“면서 ”이는 조선업황의 기대보다 빠른 회복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신조 발주량은 조선사들의 연간 건조량을 채울 수준까지는 못 미칠 것”이라면서 “한국 조선사들에게는 탱커, 컨테이너 수주가 중요하기 때문에 탱커 시장이 확연히 회복되더라도 절반의 회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해운ㆍ조선 업황이 바닥은 지났다는 이유와 기대감으로 조선업종 주가 회복은 정당하다”면서 “하지만, 향후 업황 전체는 U자형 회복보다는 바나나형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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