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 레버리지ETF가 도데체 뭔데?

입력 2010-02-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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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5개월 인버스ETF도 상품구조 몰라 개미들 불만 지속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가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ETF가 등장했지만 이 상품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에 등장한 삼성투자신탁운용의 인버스ETF와 마찬가지로 상품 구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단 지적이 일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올바른 상품 이해와 거래소 및 상품을 개발한 삼성투신의 보다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KODEX레버리지(종목번호 122630) ETF가 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KODEX 레버리지 ETF는 KOSPI200 지수를 기초지수로 주식, ETF, 장내외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지수 하루 변동폭의 2배로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

지수가 하루에 1% 오르면 레버리지ETF는 2% 오르고 지수가 하락할 때는 2배로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레버리지ETF는 일간수익률에 대해서만 2배가 적용되기 때문에 누적수익률과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정 기간 동안 누적수익률이 2%일 경우 레버리지ETF의 수익률이 반드시 4%는 아니다. 즉, 투자기간 동안 코스피200 지수가 1% 상승했다면 기본적으로 KODEX레버리지 수익률은 2%가 돼야 하지만 실질적으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하를 기록할 수도 있다.

또한, KODEX 레버리지 ETF는 과세상 불리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부분 장내상품만 이용하였기 때문에 약간의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국내 주식과 마찬가지로 상하한폭은 15%로 제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9월 상장된 KODEX인버스는 기초 자산이 코스피선물지수(F-KOSPI200)로 선물을 매도하는 효과를 가진 상품이다.

이 상품은 상장된지 벌써 5개월이 넘게 흘렀지만 여전히 인터넷 증권 전문 사이트를 중심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 선물이 -0.5% 떨어지면 약 0.5% 올라야 하는데 0.2% 정도만 오르거나, 반대로 주식 선물이 0.5% 오르면 KODEX 인버스는 0.9% 떨어지는 등 지수 추종이 엉터리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KODEX 인버스의 투자설명서를 읽어봤는데 무슨 이런 식의 ETF가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KODEX200과 함께 거래를 하려 했는데 완전 이상하다”고 전했다.

이 같이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기는 불만이 증권 전문사이트 게시판을 장식하고 있다.

인버스ETF 역시 하루마다 변하는 일간수익률에 대해서만 ‘-1배’ 만큼 연동하기 때문에 누적수익률에선 코스피선물과 KODEX인버스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즉, 투자기간 동안 코스피선물이 10% 하락했다면 기본적으로 KODEX인버스 수익률은 10%가 돼야 하지만 실질적으론 20%가 될 수도 있고, 손실이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개미투자자들의 상품 이해 부족으로 인한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번 레버리지ETF 상장을 계기로 거래소와 삼성투신의 적극적인 설명회 및 자료 제공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일간 수익률에 대한 2배 레버리지로 움직이는 상품이지만 시장 베이시스나 괴리율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세금과 관련된 부문도 있어 시장 움직임과 완전히 똑같이 움직이는 않는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간 수익률이기 때문에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대적인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0번의 ETF 투자 설명회를 개회한 상태고, 올해엔 지난해보다 적은 6회 가량의 설명회 계획을 세워 놓은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ETF 관련 투자 설명회를 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투신은 판매사나 PB들을 대상으로 한 ETF 상품 설명회는 간혹 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개미투자자를 위한 설명회는 개최하지 않고 있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향후 거래소와 함께 투자 설명회를 개회해 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인버스ETF나 레버리지ETF의 경우 개미투자자들의 호응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투자 설명회 개최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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