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단타가 대세?...필승 투자전략은?

입력 2010-02-18 15:48 수정 2010-02-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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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물릴 수도..분할매수,분할매도로 접근해야

주식시장에서 펀드로 단타매매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국면을 벗어나 박스권장세로 접어들면서 지수하단에서 매수하고 상단에서 매도하는 단타매매전략을 펀드에 적용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수가 상승하고는 있지만 언제어디서 악재가 터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단기간 투자로 원하는 수익률을 얻고 환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주식처럼 매순간 신경쓰면서 직접 매매해야 하는 수고도 덜고, 전문가가 수익을 관리해준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단기마켓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면 주식보다 적은 리스크로 수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 1500대에서 매수했는데 1600대까지 상승했다면 100포인트가 올랐기 때문에 수수료를 빼도 7~8%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만일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에 가입했다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증권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변동이 심했던 2009년4월부터 올해 1월29일까지 코스피지수1500~1600대일때 신규설정액은 3조7천19억원, 신규해지는 4조84천11억원으로 1조1천392억원의 유출이 있어나 87.9%의 손바뀜 비율을 보였다.

반면, 지수가 1600~1700대일때 신규설정은 7조5천462억원, 신규해지는 12조555억원으로 4조5천93억원의 신규해지가 일어나 90.7%의 손바뀜 비율을 기록했다. 지수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신규해지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배성진 현대증권연구원은 “최근 펀드로 단타를 하는 투자자들은 1700대 이상에서는 환매가 지속적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해 그 이상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 20조 8000억원이 펀드 환매대기자금으로 남아있고,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하락리스크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2007년6월부터 유입되기 시작해 2008년3월까지 유입된 20조 8000억원이 향후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때 유입된 자금들은 2010년 상반기부터 3년이 되기 때문에 2009년4월부터 환매가 지속된 적립식펀드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고 그 강도는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배 연구원은 “단타전략은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에는 대응이 불가능하다”면서 “이에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략을 써야 한다”을 당부했다.

오대정 대우증권연구원은 “펀드는 3개월 이후에는 환매수수료를 적용하지 않고, 환매수수료를 아예 적용하지 않는 펀드도 있어 최근 들어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면서 “펀드단타매매는 ETF에 투자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ETF투자를 더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TF는 코스피200을 추종하고, 펀드는 코스피200을 따라가되 이를 넘어서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펀드가 수익률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일 펀드를 잘못 선택하면 ETF보다 못한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환매수수료가 없어 단타에 활용하기 좋은 펀드는 코스피200보다 못한 수익률을 얻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기간에 펀드투자를 해서 수익을 얻을 목적이라면 ETF가 더 나은 대안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또 “단기마켓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한 두번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자칫하면 박스권을 돌파하는 순간을 놓쳐 더 큰 수익을 놓칠 수도 있고, 단기고점을 잡아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수대별 펀드 유출입동향> (단위:억원)

(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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