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LG디스플레이, 올해 삼성전자 추월 할까?

입력 2010-02-16 11:56 수정 2010-02-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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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하면적 1위 탈환…TV패널 공급 확대로 매출 확대 전망

LG디스플레이가 대형 TFT LCD 패널 공급 능력을 크게 늘리면서 올해 삼성전자 LCD부문을 누르고 출하량은 물론 매출에서도 세계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출하 대수에서 삼성전자를 앞서면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디스플레이뱅크가 조사한 'TFT-LCD 패널 출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대수 기준 업체별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24.7%로 1위,삼성전자가 근소한 차이인 24.3%로 2위, AUO가 17%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7.4%로 1위, LG디스플레이가 25.0%로 2위, 뒤이어 AUO와 CMO가 각각 3,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매출액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뒤쳐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LCD부문에서) 17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8년째 매출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파주 모듈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5억번째 모듈을 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12일 세계 최초로 TFT-LCD 모듈 누적생산량 5억대를 넘어섰다.
출하면적에서 앞선 LG디스플레이가 매출액에서 삼성전자에 뒤지는 것은 TV용 패널 공급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TV패널 판매가 25%를 넘는 삼성전자와는 달리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 제품별 비중은 TV가 20.8%인데 비해 모니터(38.1%), 노트북(38.9%)로 IT패널이 높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LG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사인 LG전자가 올해 TV판매 목표를 올려 잡은 데다, 이에 발맞춰 LG디스플레이도 8세대 공급 능력을 크게 높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LG전자 강신익 사장은 "올해를 TV시장 1위 경쟁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LG전자는 지난해 LCD TV 판매량이 세계 2위까지 올라선 여세를 몰아 올해는 LCD와 PDP TV 판매량 목표를 각각 2500만대, 400만대씩 총 2900만대로 잡았다. LED TV도 올해 전체 LCD TV 판매량의 28%에 달하는 700만대를 팔겠다고 밝혀 공격적인 시장 대응전략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파주의 8-2라인의 가동률을 최고치로 올려 40인치 이상 TV용 대형 LCD패널의 공급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TV용 LCD패널의 공급 비중이 25% 정도만 되면 삼성전자의 매출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게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권영수 사장은 "삼성은 8세대 투자가 우리보다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보면 올해 연말쯤 되면 삼성과 공급능력에서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고 수익성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전제했지만 "수익성이 좋으면 매출도 자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확장에 삼성전자에서도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가 출하면적 규모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초 정기인사에서 LCD조직에 긴장감을 주기도 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 초 인사에서 삼성전자 LCD부문의 임원들이 물갈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공격적으로 8세대 투자를 시작한 LG디스플레이가 빠르면 올 3분기에는 삼성전자를 매출부문에서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중국 라인 투자에서도 8세대를 앞세운 LG디스플레이가 착공에 먼저 들어 갈 것으로 보이는 점도 삼성전자의 공급능력 경쟁에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승인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중국정부가 원하는 것은 8세대투자로 삼성전자의 7.5세대 투자계획이 그리 탐탁치는 않을 것"이라면서 "8세대 투자를 진행할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허가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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