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 추가 발주 등 해운사업 확대

입력 2010-02-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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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수출 증가시 전망 밝아... 물량 몰아주기 비판 가능성도 있어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의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가 해운사업을 확대한다.

글로비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2271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운반선(Pure Car Carrier) 3척을 발주키로 결정, 오는 2012년 5월 31일까지 인도키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비스는 기존에 운용 중인 14대의 선박(자선 5척, 용선 9척)을 포함해 총 17척의 선박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에 도입할 선박 3척은 6000대(소형차 기준) 가량의 적재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현재 운용 중인 선박과 비슷한 규모로 전해졌다.

글로비스가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그룹 주력계열사인 현대ㆍ기아차의 수출물량을 담당,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ㆍ기아차의 해상수출 물량 운송은 유코카캐리어스와 글로비스가 나눠 담당하고 있으며, 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수출물량의 약 25%가량을 운송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유코카캐리어스가 담당하던 현대ㆍ기아차 수출물량을 글로비스로 넘겨질 예정이다.유코카캐리어스의 현대ㆍ기아차 수출물량 운송비율은 ▲2011년(65%) ▲2012년(60%) ▲2015년(40%) 등 점점 낮아질 예정이며, 낮아지는 지고, 이 물량을 글로비스가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글로비스의 해상운송사업 성패 여부는 현대·기아차의 수출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07년 107만6000대를 수출한 데 이어 109만9000대(2008년), 91만7000대(2009년)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자동차 수요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수출실적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수출물량도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현대ㆍ기아차가 해외 현지에서 직접 생산ㆍ판매하는 물량은 ▲91만7000대(2007년) ▲111만1000대(2008년) ▲149만4000대(2009년)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해외 현지 생산량이 수출물량에 비해 많아지면, 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을 장밋빛으로만 전망하기 어렵다는 것.

이와 관련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시장수요를 살펴봐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당분간 해외현지공장 신·증설의 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개발지역에 대한 개척은 수출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글로비스의 해상운송사업은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완성차 운송 외에도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고로가동에 따른 원료 운송이라는 수익모델도 있다는 점도 해상운송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과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로 대규모의 과징금을 추징당한 경험이 있는 현대차 그룹이 어느 정도까지 글로비스의 사업을 지원해 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정위가 계열사간 부당지원에 대해 집중 감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무작정 글로비스에 물량을 몰아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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