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거세지는 IT서비스, 해결책 모색한다

입력 2010-02-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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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산업환경 개선으로 활로 찾아…제도·규제 개선도 추진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압박이 거세지는 IT서비스 업계가 올해 해외진출 강화와 산업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한 IT서비스 기업과 소프트웨어(SW)기업 간 상생방안을 연구하고 R&D(연구개발) 비중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협회장인 SK C&C 김신배 부회장과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 26개 회원사 대표와 학계 교수,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신배 부회장은 “올해는 경기불황과 ICT 융합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할 일이 많다”며 “특히 IT서비스 업계의 해묵은 과제인 잘못된 발주 관행 및 사업수행 절차, 열악한 산업 환경 등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IT서비스 업계와 SW업계의 상생 협력을 위해 상반기 중 ITSA와 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부가 SW산업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IT서비스 산업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는데 대한 염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대기업 위주의 잘못된 업계 관행을 고치는데 주력하겠다”며 공공부문에서 대기업 입찰 제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공공부문에서 통합발주를 금지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ITSA는 해외진출 강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가 함께 민관 합동 해외수출단을 구성해 주요 12개국에 10차례에 걸쳐 파견할 예정이다.

또한 대륙별 거점국가와 IT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글로벌 회랑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수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행안부에서 IT교육을 마친 2300명의 공무원 데이터베이스(DB)를 ITSA에 이관해 서비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IT서비스 업계의 열악한 작업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김 부회장은 이날 “처음 IT서비스 업계에 왔을 때 ‘월화수목금금금’으로 표현되는 열악한 산업 환경에 놀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를 위해 4~5월 관련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노동환경 열악성의 원인분석과 제도적 대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미국 등 선진국 산업 환경과의 차이점과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제도 및 관련 규제에 대한 개선도 추진한다. 개발비 산출 기준인 헤드 카운팅(Head Counting) 방식을 개편하고 현재 인근 4km 이내에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원격지 개발이 가능토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ITSA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경부 산하 3개 단체에서 원격지 개발과 관련한 시범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IT프로젝트 수행 도중 과업내용이 변경될 시 이에 따른 보상을 현실화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과업변경 지침서의 보완 및 확산, 과업변경 보상에 대한 예산 편성도 이뤄진다.

그동안 여러 차례 지적돼 온 IT서비스 산업의 R&D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한다.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의 평균 R&D 비중은 매출액 대비 0.3%에 불과하며, 해외 선진국의 경우 0.7~2.0%, 국내 SW기업은 4%대를 기록하고 있다. IT서비스 R&D 통계 체계 연구와 생산성 및 품질 제고 전략 등이 강구될 계획이다.

한편 ITSA는 올해 예산을 전년대비 11.5% 늘어난 16억6200만원으로 잡았다. 전체 예산 중 회원수입은 27.2%, 사업수입은 71.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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