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한·중·미 3국서 R&D조직 가동

입력 2010-02-09 16:00 수정 2010-02-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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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보서 올해 경영전략 밝혀

SK그룹이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제이션'과 '기술 기반의 신성장축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국, 중국, 미국 등 3국에서 글로벌 연구개발(R&D) 조직을 동시 가동한다.

또 계열사들의 자원과 역량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 계열사의 분사와 통합 등을 유연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일 발간된 사보 2월호에 실린 '회장과의 대화'에서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중국은 가능성이 큰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한 시장"이라며 "경쟁에서 이기려면 한국과 중국이 별개사 아닌 하나의 시장이며, 기존 사고의 틀을 깨부수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가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투자부터 중국 기업과의 협력, 기술 바탕의 도전까지 지역에 따라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한국과 중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그 속에서의 경쟁 모습을 그려봐야하고, 또 그것이 중국을 넘어 글로벌 전략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그동안 우리의 R&D는 주로 국내서 이뤄졌지만, SK 기술혁신센터(TIC)는 R&D 분야에서 중국 인재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는 R&D의 스피드를 높이고 우리 것이 아닌 다른 것을 활용해서라도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제이션은 그동안 진행해온 '차이나 인사이더' 노력을 가속화하자는 것"이라며 "그 방법론으로 계열사마다 '따로'가 아닌, 우리의 자원과 역량을 모은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각사 CEO들이 합의한 '리소스 풀링' 전략을 설명한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와 내년은 글로벌리제이션에 따른 기술 방향성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고 말했다.

그는 또 "신성장동력을 찾는 방법에는 기존 사업분야를 바꿔나가는 것과 지금과 다른 새로운 사업 분야를 시도하는 것의 두 가지가 있다"며 "미래 성장에 대한 해법을 국내에서만 찾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 미국으로 나가 성장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SK루브리컨츠 분사처럼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위한 계열사의 분사와 통합도 성장을 위한 결정이 된다"며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분사와 통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SK㈜ TIC장 겸 SK차이나 TIC장은 사보 기고문에서 "중국에 헤드쿼터를 둔 TIC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에 필요한 기술을 중심으로 그룹의 신성장 전략을 세우고, 기술 확보 및 사업화를 위한 세부 프로젝트는 한국, 중국, 미국 TIC에서 공동 수행하는 글로벌 조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박 TIC장은 "앞으로 TIC는 그룹의 성장 방향성을 설정해 빠른 시간 안에 핵심기술 기반의 글로벌 상품을 확보하고 사업화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중국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남보다 빨리 확보해 사업화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월11일과 12일 그룹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된 '2010 회장과의 대화'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경영화두인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제시션' 등에 대해 설명하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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