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잇딴 M&A로 '유통대국' 건설

입력 2010-02-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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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더웨이에 이어 GS마트와 GS백화점도 인수...편의점ㆍ백화점ㆍ마트 등 유통시장 입김 막강

롯데그룹의 기업 인수 행보가 거칠 것 없이 전개되고 있다.

연초부터 유통업계의 이슈였던 편의점 바이더웨이 인수에 이어 올해 유통업계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꼽혔던 GS마트와 GS백화점 마저 롯데그룹 품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달 25일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은 편의점업체 바이더웨이를 2800억원선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이 운영중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업계 3위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 더욱이 세븐일레븐의 바이더웨이 인수로 세븐일레븐은 3700여개의 매장을 확보, 2위인 GS25와의 격차를 200여개 차이로 줄이게 됐다.

현재 편의점업계는 훼미리마트가 4700여개의 매장을 확보해 1위를 기록 중이며 ▲GS25(3900여개) ▲세븐일레븐(2250개) ▲바이더웨이(1450여개) 등이 뒤를 이어 '2강 2중 1약' 형태를 띠고 있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롯데측이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것이 업계 판도에 영향을 줄 사항은 아니다"라며"하지만 2위인 GS25와 보유 매장수의 격차가 줄어 들어 편의점 업계가 '3강 체제'로 굳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9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14개 점포 및 백화점 3개 점포의 자산과 영업 일체를 인수했다. 현재 GS 리테일은 백화점 3개점(부천점, 구리점, 안산점), 마트 14개점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GS백화점(3개점)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점포수를 기존 26개점에서 29개점으로 확대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청량리 신역사점 ▲광복점 신관 ▲아울렛 대구 율하점 등 국내에서 신규점포를 3개 오픈할 예정이며, 2011년에는 ▲인천 송도점 ▲대구 봉무LSC ▲아울렛 부여점을, 2012년에는 ▲김포스카이파크 ▲아울렛 제주점 ▲복합쇼핑몰 수원역점을 신규 오픈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GS백화점 인수로 올해 롯데백화점 매출은 당초 목표인 10조원에서 6000억원이 추가돼 약 10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백화점 이철우 사장은 "이번 GS백화점 인수를 통해 기존 점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국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백화점 1위 자리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국내 사업 확대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후발주자인 롯데마트도 성장 속도에 가속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GS마트 인수를 통해 국내 점포수가 기존 70개점에서 84개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올해 국내에서 신규점포를 10개 이상 오픈할 것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100여개에 근접하는 점포망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이번 GS마트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바잉파워(Buying Power, 구매력)를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시장에서는 업계 최대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국내 시장에서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GS마트 인수에 따라 올해 롯데마트 매출목표는 5조5000억원(기존계획), 여기에 GS마트 인수로 9000억원 가량이 추가돼 국내에서만 6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해외점포 매출 3조원 등을 더해 올해 총 9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GS마트 인수로 올해 국내에서도 100여개에 근접하는 매장 규모를 확보해 경쟁사들과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인수한 14개 점포에 대해서도 빠른 시간내에 효율 개선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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