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유럽·고용 악재에 급락...다우 장중 1만선 붕괴

입력 2010-02-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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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유럽발 국가부도 위기감의 확산과 고용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면서 장중 다우산업평균 1만선이 붕괴되는 등 주요지수 모두 급락했다.

다우산업평균은 4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2.61%(268.37p) 떨어진 1만2.18을 기록했으며 장 마감 직전 1만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2.99%(65.48p) 급락한 2125.4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63.11로 3.11%(34.17p)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2.53으로 4.64%(15.22p) 폭락했다.

이에 따라 다우산업평균과 S&P500지수는 지난해 10월30일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같은해 10월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시의 불안지수 또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25.54로 18%나 급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가부도 위기감이 증폭, 주가가 이내 급락세를 돌아섰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해 글로벌 양적완화 정책 후퇴에 대한 우려를 높였고, 유럽 국가의 재정적자 위기는 달러 강세로 이어져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의 약세를 더했다.

아울러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발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증시 급락의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의 재정 적자 감축 계획이 전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얻었지만, 이날 그리스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함으로써 그리스는 물론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재정 적자 감축 노력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장 끌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증시의 방향을 돌리지는 못했으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로존이 그리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국가의 부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돼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48만명으로, 전주보다 8000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주만에 가장 많은 규모로 시장 예상치인 45만5000건을 상회한 것이었다.

반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공장 주문은 전월대비 1% 증가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와 동일한 증가폭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상회했다. 이로써 공장 주문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럽발 재정 적자 위기는 유로 약세를 촉발하고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를 높이면서 국제유가와 금값이 4% 이상 급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알코아가 4.37% 하락했고, 석유 업체인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2%대 후반의 낙폭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리콜 사태로 최근 급락했던 토요타가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 문제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2.33% 하락했고, 은행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뉴욕검찰의 고발장 제출을 악재로 5% 가까이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4%대의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유럽 국가의 재정 적자 위기로 인해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급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84달러 떨어져 배럴당 73.1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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