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위축된 심리가 문제 ... 자신을 믿자

입력 2010-02-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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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일)는 1월 ISM 제조업 지수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와 엑손 모빌의 실적 호재 등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중국, 호주 등 각국의 제조업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구매관리자협회(ISM) 발표 1월 제조업 지수가 200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났다.

여기에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이 4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으며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다우지수(1.17%)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이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시 상승에 고무되어 12.16p(0.76%)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까지만해도 1610선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중국 정부가 모기지 금리 인상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은지 불과 한시간여만에 20 포인트를 반납했다.

장 막판 16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던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63p(0.66%) 내린 1595.81p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가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 또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키며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338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개인도 2207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영향으로 25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095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4049억원) 위주로 394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60원 내린 1159.90원으로 마감했다.

호주의 예상밖 금리 동결 소식이 변동성을 키우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1.63%)와 항셍지수(0.14%)가 상승마감한 반면, 상해종합지수(-0.23%)와 가권지수(-1.26%), 싱가포르지수(-0.5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사흘째 하락..철강·보안株 강세

미국 상품주들의 강세 소식에 내리막길을 걷던 POSCO가 1.88% 반등하면서 철강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이 1.30% 올랐고, 포스코강판(2.27%), 동부제철(2.71%), NI스틸(0.77%), 세아베스틸(0.68%), BNG스틸(0.39%) 등이 오름세를 탔다. 장중 6% 가까이 급등하던 고려아연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보합세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물과 함께 지수가 밀리면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부진했다.

삼성전자(-0.64%)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한국전력(-0.78%), 신한지주(-0.58%), 현대중공업(-0.51%), SK텔레콤(-1.39%), 현대모비스(-2.33%),LG화학(-0.49%)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도요타 판매중단 반사이익 기대로 최근 강했던 현대차가 3.45% 급락했고, 각종 인수 루머로 장중 3% 이상 오르던 하이닉스는 한화·GS측이 인수설을 부인하면서 4.76%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편 하이닉스 인수 추진설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한화가 6.55% 급락했고, GS(-0.87%)도 약세를 기록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새내기주 락앤락이 전일 외국인 매수효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코리안리(5.16%), GKL(4.80%), SK C&C(3.98%), 웅진씽크빅(3.56%), LG하우시스(3.26%), 하이트맥주(1.92%), 남해화학(1.90%), S-Oil(1.35%), 웅진코웨이(1.56%), 오리온(2.39%), 중국원양자원(1.88%) 등이 약세장에서 빛났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43%)과 종이목재(1.27%), 기계(0.47%)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2.73%)과 보험(-1.93%), 운수장비(-1.86%), 운수창고(-1.52%), 건설(-1.35%), 전기전자(-1.04%) 등 대부분이 부진했다.

프로그램 매물에 시달린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시장은 외국인(+254억원) 주도로 0.54% 올랐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셀트리온이 6.71% 급등하며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고, 메가스터디(2.63%), 태웅(2.27%), 다음(1.39%), CJ오쇼핑(3.61%), 성광벤드(4.33%), 태광(0.6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보안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철수연구소(10.65%), 이니텍(10.29%), 이스트소프트(5.23%) 등의 보안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됐다. 인성정보와 현대정보기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나노엔텍(11.02%), 유비케어(2.67%), 세운메디칼(3.03%)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티엘아이가 LED 신제품을 LGD로 전량 납품할 것이라는 소식에 11.14% 급등했고, 와이즈파워(상한가), 루미마이크로(5.45%) 등의 일부 LED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인버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한 에스디는 8.09% 급등세로 마감했다.

해외 악재보다 위축된 심리가 문제

중국의 모기지 금리 인상 지시 소식과 호주의 금리동결 소식이 코스피지수를 1600선 아래로 내몰았다.

얼핏들어도 상충되는 양국의 통화정책이 모두 악재로 작용한 것에서 볼 수 있듯 금리결정은 인상이든 동결이든 그 자체로 악재는 아니다.

중국의 모기지 금리 인상은 유동성 축소, 긴축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며, 금리를 인상해도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을 만큼 경제가 탄탄하다는 확신이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악재로만 볼 수 없다.

가장 먼저 금리를 인상한 국가인 호주가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금리를 동결하자,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금리 동결이 경기회복을 돕는 측면은 편리하게도 간과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현재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료를 수용하는 투자자들의 심기가 편치 못한지라 금리를 올려도 안올려도 모두 증시에는 부정적으로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가 해외 매크로 악재들을 빌미로 약세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증시의 연초 조정이 실질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조정은 우량주들을 매력적인 가격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물시장에서 비관론자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게 통설이다.

현가격대에서 관심있게 지켜보던 주식을 사지 못하는 투자자가 추가 조정시 주식을 과감하게 매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1400선 조정을 코스피시장이 거치게 될 경우 과연 급락을 경험한 투자자가 1400선에서는 자신있게 주식을 살 수 있을까?

비관론자의 경우 저점 매수에 성공한다고해도 본인의 투자성향상 약간의 반등에 차익실현을 하기 쉽고, 주가 하락시 잦은 손절로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

기술적 매매에 능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우량주 매매를 전제로 어느종목을 팔 것인가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어느종목을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자세가 궁극적인 수익률 제고에 유리해 보인다.

불확실성이 많은 시장이므로 단기 관점의 공격적인 시장참여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향후 세계 경제가 더블딥을 거친다 해도 W자형 바닥을 다진 후 '경기 확장'이 확실시된다면 긴 안목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타당하다.

그리고 (저평가 실적주를 조정시 매수했다면) 무엇보다 자신의 투자원칙과 판단에 대한 믿음이 요구된다.

사흘째 음봉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경기선(120일선)을 과감히 이탈하지 못한 채 해외시장 동향을 살피며 방향성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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