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신세계, 식품사업 '맞짱'

입력 2010-02-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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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ㆍ대상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 불가피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에서 뿐만 아니라 식품사업에서도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삼강은 지난달 7일 식품전문브랜드인 '롯데쉐푸드'의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발표한 이후, 지난 1일 첫 제품으로 가정용 '웰빙 식용유 6종'을 출시했다.

롯데쉐푸드는 롯데삼강이 운영하는 브랜드이지만 '롯데'라는 사명을 사용해 그룹차원의 사업이라는 점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롯데쉐푸드는 식용유 외에도 올해 상반기 중에 상온면, 냉장면, 드레싱 소스, 샐러드류 등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제품 카테고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2012년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 롯데삼강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조경수 롯데삼강 마케팅 이사는 "쉐푸드는 식품의 본질인 원재료에 충실하고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음식의 기초 재료부터 꼼꼼히 개발할 예정"이라며 "가정에서 일반화되고 있는 고급 웰빙유 시장에서 더욱 차별화된 품질력을 내세운 웰빙유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포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의 식품사업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도 내달 식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생산중인 제품에 대한 유통사업 전개를 위해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르면 내달 브랜드 출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현재 생산 중인 신선야채ㆍ수산ㆍ청과ㆍ축산ㆍ가공냉동식품 등 5가지 식품에 대한 브랜드화를 단행한 뒤, 추후 생산품목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새 브랜드로 우선 연간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급식ㆍ외식업체 등 식자재 유통 시장에 주력하고, 이후 대형 유통매장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쉐푸드와 신세계푸드는 생산제품이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이라는 것에 차이가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우리도 가공냉동식품류를 생산하지만, 신선식품 생산비중이 더 높다"며 "롯데쉐푸드의 주요 생산품목이 면, 소스 등 가공식품류인 것과 차별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생산제품간의 차이가 있지만 종합식품사업에서 결국 경쟁구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식품업계는 CJ, 대상, 오뚜기 등 쟁쟁한 경쟁사가 존재하고 있다"면서도 "롯데와 신세계 등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식품사업을 강화한다면 식품업계의 또 다른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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