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손노리’다”

입력 2010-02-01 10:23 수정 2010-0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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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리 이원술 사장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계의 근간이 됐던 PC게임이 없었다면 현재의 영광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세대 개발자인 손노리 이원술 사장<사진>은 90년대 초반부터 PC게임을 개발하며 국내 게임업계의 부흥을 이끌었던 인물 중 한명이다.

이 사장은 90년대 명작으로 불리는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악튜러스’, ‘화이트데이’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손노리를 PC게임의 명가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PC게임의 불법 복제 등 여러 가지 난관으로 인해 1세대 개발자들이 온라인으로 하나 둘 말을 갈아타던 와중 이 사장은 진행하던 PC게임을 완성하고 뒤늦게 온라인 시장에 합류했다.

2000년대 초 온라인게임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인들이 온라인게임 개발로 전향하는 것을 보며 이 사장 역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수는 없었다. PC게임만을 고집해서는 회사 경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몬스터 꾸루꾸루’, ‘카툰레이서’ 등을 개발, 2002년 넷마블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순조로운 출발은 보인 이 사장은 그라비티에서 서비스했던 신개념 게임포털 ‘스타이리아’를 론칭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에 안착하는 듯 했다.

그러나 PC게임의 색이 짙어서였을까. 시장의 차디찬 반응으로 인해 스타이리아는 결국 서비스 종료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스타이리아를 개발할 때 자신감이 충만하다 못해 자만했던 것 같습니다.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전달하며 반드시 성공할거라 믿었었죠. 하지만 이상에 비해 현실에서의 준비가 너무 소홀했던 게 실패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구름인터렉티브에 합류한 이 사장은 3년여간의 와신상담 끝에 PC게임 명작 ‘어스토니시아 시리즈’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개발해 내기에 이르렀다.

이원술 사장은 스타이리아의 실패를 발판 삼아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처음부터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경영 마인드를 버리고 개발자로 돌아가 개발에 전념했다.

주변에서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흥행이 보장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개발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 사장은 자존심을 택했다. 원작에 충실하고 세계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턴제 RPG가 더 적합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손노리의 게임을 기억하고, 기다려주는 게이머들을 위해서라도 획일화된 게임시장과 타협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손노리의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가는 진정한 손노리표 온라인게임입니다”

그렇다고 흥행성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MMO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 시장에서 턴제 RPG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것.

또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고 하나의 콘텐츠로서 이용자들의 반감 없이 녹아들 수 있는 부분 유료 아이템을 추가해 수익성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티저사이트를 오픈한 후 손노리를 아직도 기억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지만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성공시켜 손노리 스타일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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