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부실채권 전년보다 1조원 늘어

입력 2010-01-31 12:00 수정 2010-01-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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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ㆍ조선사 부실여신 영향

2009년 국내은행 부실채권 잔액이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보다 1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국내은행 부실채권 잔액은 전년보다 1조원 늘어난 15조7000억원을 기록, 비율은 같은 기간 0.08%포인트 늘어난 1.22%였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과 SLS조선, 21세기조선 등 조선사의 부실 여신이 은행들의 부실채권 잔액을 높였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2009년 기업여신은 전년보다 0.17%포인트 늘어난 1.58%를 기록한 반면,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채권의 비율은 같은 기간 각각 0.06%포인트, 0.1%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12월말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및 일부 조선사들이 워크아웃을 추진하면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한 부실여신 3조원 때문이다.

각 은행들의 2009년 부실채권 잠정치 별로는 산업은행이 전년보다 1.04%포인트 늘어난 2.23%를 나타내 은행들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동부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구조조정 관련 기업들의 부실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한 탓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같은 기간 0.37%포인트 증가한 1.56%를 기록했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와 조선사의 워크아웃으로 인한 부실여신을 감안하면 1.2%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증가한 이유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부실채권과 조선사의 부실여신을 많이 떠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은행들 중에서는 한국씨티은행과 외환은행이 같은 기간 각각 0.33%포인트, 0.15%포인트 감소한 것과 다르게 SC제일은행만 0.06%포인트 증가한 1.15%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부실채권 감축 지도 당시 12월말에 발생한 예기치 못한 금호 계열사 및 일부 조선사의 워크아웃에 따른 부실채권 3조원을 감안해줬다.

이 3조원을 제외한 국내은행의 2009년말 부실채권 비율은 0.99%로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목표비율 1%대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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