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50% "설 자금 사정 여전히 어렵다"

입력 2010-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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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설' 자금대책 중기에 실질적 지원돼야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여전히 설 명절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미쳤던 지난해 설 명절보다는 개선됐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하게 회복하지는 못했다.<그래프 참조>

중소기업중앙회는 31일 "865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응답업체 2개중 1개는 자금사정이 여전히 '곤란하다'고 답했다(46.6%)"고 밝혔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 65.0%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56.5%) ▲원자재가격 상승(50.5%) ▲대기업 등의 납품단가 인하(33.8%)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설에 중소기업은 평균 2억537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 1억8580만원의 자금을 확보, 자금확보율은 73.2%로 지난해(57.8%)보다 15.4%p 높았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법정휴일인 '3일 휴무'가 58.9%로 가장 많았고, '4~5일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37.0%로 조사되었다.

또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하다'는 업체가 34.8%로 지난해 설(58.6%)에 비해 23.8%p 적었으며,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는 69.2%로 전년(57.3%) 보다 많아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금융위기로부터 상당 수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박해철 정책총괄실장은 "지난해 경기가 워낙 나빴기 때문에 발생하는 착시현상인 기저효과의 요인을 감안하면, 현재의 중소기업 금융여건이 크게 개선되었다기 보다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박 실장은 이어 "은행들이 매년 발표하는 '설'특별자금 지원계획에 대한 실적 점검을 통해 실제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자금이 제대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도 납품단기 인하 요구 등 불공정한 행위는 지양하고 실질적인 상생협력 문화 정착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금융 개선과제로는 ▲경기불황 시 중소기업대출 우선 축소(60.4%) ▲부동산ㆍ보증서 위주 대출(59.1%) ▲서류중심 대출심사(46.2%) 등으로 조사돼, 중소기업 금융이용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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