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110만대 추가 리콜...도덕성 문제로 불거져

입력 2010-01-29 08:46 수정 2010-01-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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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매트 문제로 일관, 결국 美 교통안전청 조사 압력에 굴복해

토요타의 리콜이 극에 달하고 있다. AP통신은 토요타가 28일(현지시간) 가속페달에 의한 문제로 110만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렉서스의 운전석 매트가 가속페달을 짓누르는 문제로 리콜을 결정했던 토요타는 지난주 가속페달 자체적인 문제로 230만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이번 주에는 110만대 추가리콜이 또 밝혀지면서 이제 리콜결정 과정의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토요타가 가속페달 문제로 지난주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 8개 모델 이외에 추가로 110만 대의 리콜이 결정됐다.

앞서 26일, 토요타는 리콜이 결정됐던 캠리, 코롤라 등 8개 모델에 대해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북미지역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다음주부터 캐나다와 북미지역 조립공장 5곳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게 된다.

이로써 토요타가 지금까지 리콜을 결정한 차는 총 530만 대에 이른다. 지난해 토요타 총 판매량(781만 대)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한편, 토요타 리콜과정에서 차량의 구조적인 결함이 아닌 회사의 도덕성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국 교통안전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토요타 리콜이 결정되기 전, 수개월 전부터 이에 대한 안전경고가 있었다. 1월초 발표된 가속페달 결함에 대해 토요타 측은 지난해 11월까지 '운전석 바닥매트의 문제'로만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 토요타측에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사의사를 통보했고 운전석 바닥매트 문제로 일관했던 토요타는 결국 미 정부의 조사압력에 밀려 리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10만대 추가 리콜은 품질최우선주의의 토요타가 무리한 성장전략에 맞춰 품질관리를 등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토요타는 역사상 최대 리콜사태로 신뢰성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연일 토요타 주가는 폭락하고 있고 미국 렌터카 업체들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렌터카 리스트에서 토요타 모델을 삭제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토요타를 찾는 사람이 줄었고, 신차 딜러 역시 쌓이는 재고에 대한 부담이 늘기 시작했다.

한편, 경쟁사 입장에서 토요타의 위기를 자사 마케팅의 위기로 삼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메이커는 GM이다. GM은 토요타 소유자가 GM차로 바꿀 때 1000달러를 지원하는 등 토요타의 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토요타의 위기로 일본차 전체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이로 인한 수혜는 한국의 현대기아차그룹과 GM과 포드를 비롯한 미국 브랜드가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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