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렬 사장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 변신"

입력 2010-01-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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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평년 수준 유지할 듯"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사진)은 28일 "에너지사업을 주력사업군 중 하나로 육성해 석유화학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에너지사업 비중을 2012년가지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규모도 8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끌어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토탈은 약 1600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충남 대산공장에 항공유, 선박유 등 석유제품 생산설비와 액화석유가스(LPG)탱크를 건설 중이다.

유 사장은 "NCC(나프타분해공장)와 방향족공장이 공존하는 삼성토탈만의 독특한 사업구조로 인해 이같은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만 (정유사업 같은) 에너지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대산콤플렉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토탈은 석유제품 생산설비가 완공되는 8월부터는 연간 항공유 50만t, 선박유 10만t을 생산해 중국 및 싱가포르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또 6월부터는 기존 단지 내 방향족 및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장에서 나오는 중간 반제품을 활용, 불순물 제거과정을 거친 후 고급차량 연료로 사용되는 고옥탄가 프리미엄 휘발유를 생산한다.

휘발유 생산량은 연간 10만t 규모이며, 2011년에는 20만t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휘발유는 일본과 호주 등 해외시장에 전량 수출된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항공유는 수요가 많은 중국과 국제 트레이딩이 이뤄지는 싱가포르 등에 우선 수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착수한 4만t 규모의 LPG 저장탱크가 완공되면, 5월부터 연간 100만t의 LPG를 중동에서 직접 수입할 계획이다. 수입된 LPG 중 60만t은 원가절감을 위한 나프타 대체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만t은 자동차용 LPG 등으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유 사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를 통한 삼성토탈 만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생산규모는 일반적으로 국내 소비량의 2배가량되는데다 중동·중국의 신증설 위협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폴리머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과 상용제품의 가격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기초체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양전지, 2차전지 등 친환경 사업으로 인해 수지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토탈은 올해 4조5000억~5조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2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삼성토탈의 작년 매출은 4조7000억원 수준이다. 2008년엔 석유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5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유 사장은 "작년 중국의 내수 촉진정책으로 유화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 물량이 늦어지면서 실적이 좋았다"면서 "올해는 예상이 어렵지만 평년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NCC 공장 증설, 에너지합리화 프로젝트 추진 등을 위해 올해 2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토탈은 기존 제품인 액체석유화학제품(화성)과 합성수지, 에너지의 삼각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해 2015년까지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를 목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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