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량 선물 매도 그 후는?

입력 2010-01-22 14: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권가 "경험상 반등 시도 가능성 높아"

외국인 선물 매도가 대량으로 이뤄지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지수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만5000계약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급락세를 보이며 167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지수하락은 미국 금융기관 강력한 규제안에서 비롯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상업은행들의 투기성 거래를 금지하고 무분별한 합병 등을 통한 몸불리기까지 제지하려는 강력한 은행규제 방안을 전격 제안했다.

이번 개혁안이 현실화되면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즉 엔캐리, 달러캐리와 같은 차익거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은 "실제 규제안을 들여다 보면 금융기관은 PEF, 헤지펀드 등 자기매매와 관련된 사업을 제한받게 되고, 차입과 같은 부채확장에 규제 받게 된다"며 "이번 조치가 1930년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시켰던 Glass-Steagall Act의 부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론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개혁안이 국면전환을 위한 정치적인 승부수라는 지적도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에 대한 지지율은 1년 사이 20%대로 떨어졌고, 최근 보권선거 패패, 건강보험개혁안이 지체되는 등 정치적인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의 강력한 은행 규제안이 돌발 변수로 나오면서 증시에 찬물을 껴얹고 있는 가운데 재밌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을 매도했을 때 이후 주가의 움직임이다. 2005년 이후 외국인선물대량 매도 이후 상승이 14일, 하락이 4일이라는 점이다.

과거 경험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반등시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 이후 주가 급락이 지속되기 보다는 안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금일 미국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이지만 다소 안정감을 찾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시장은 불확실성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조치가 시장의 방향을 되돌릴 정도의 악재는 아니라도 보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깊게 봐야 될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잇따른 '협회' 논란에 빛바랜 메달…"양궁처럼 안 되겠니?" [이슈크래커]
  • 밈코인의 시간 끝났나…도지ㆍ시바이누 등 1년 동안 N% 하락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제니 측 "아버지 사칭 불법 출판물, 명백한 허위 사실…법적 대응 중"
  • '쯔양 공갈' 구제역, 첫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국민참여재판 신청했다
  • 대출 조이니 전셋값 급등…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 단지 관심↑
  • 이복현 "더 쎈 개입"에 "은행 자율 관리"로 정리한 김병환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2,748,000
    • -4.53%
    • 이더리움
    • 3,017,000
    • -5.92%
    • 비트코인 캐시
    • 403,900
    • -2.53%
    • 리플
    • 704
    • -4.61%
    • 솔라나
    • 169,500
    • -2.75%
    • 에이다
    • 426
    • -2.29%
    • 이오스
    • 613
    • -2.39%
    • 트론
    • 202
    • -0.98%
    • 스텔라루멘
    • 119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750
    • -3.47%
    • 체인링크
    • 12,920
    • -4.37%
    • 샌드박스
    • 319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