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해묵은 악재.. 강해진 체력

입력 2010-01-22 08:51 수정 2010-01-22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앞서 열린 뉴욕증시(20일)는 중국발 긴축 우려와 그리스 재정위기 불안감에 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은행감독관리위원회(CRBC)가 일부 은행들에 대해 대출 억제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다시 긴축 우려를 자극했고 그리스 재정사태와 맞물리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상업은행 BoA의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모간스탠리의 실적 및 IBM의 실적 전망까지 기대치를 밑돌면서 다우 지수를 비롯한 주요지수들이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마감한 터라 국내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았다.

13.85p(0.81%)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69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의 매수규모를 점차 확대하면서 오후 들어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중국증시의 견조한 흐름이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의 강세와 더불어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한 코스피지수는 7.63p(0.45%) 오른 1722.01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91억원 순매수로 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KSP200 선물시장에서도 5240계약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62억원, 258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연기금이 나흘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나 순매수 규모는 131억원에 그쳤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863억원) 위주로 90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해외 악재들에도 불구 증시가 이틀째 상승하면서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내린 1137.1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글로벌 긴축 우려를 촉발했던 중국의 상해종합지수가 0.22% 반등했고 닛케이지수(1.22%)가 큰폭 상승했다. 반면 항셍지수(-1.99%)가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급락했고, 가권지수(-1.13%)와 싱가포르지수(-1.46%)도 약세로 마감했다.

IT, 자동차 반등 주도

대장주 삼성전자(1.92%)가 외국인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지수를 견인했다.

영업익 7080억원의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가 2.17%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 기대로 4.62% 급등했다.

최근 부진했던 자동차주들이 환율의 안정과 4분기 실적 발표 기대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동차 회사라는 증권사의 호평을 받은 현대차가 쌍끌이 매수를 등에 업고 5.31%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3.74%), 현대모비스(2.70%), 글로비스(2.91%), 한라공조(1.27%)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그밖에 KB금융(0.54%), 신한지주(1.31%), 현대중공업(2.08%), KT(0.82%)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올랐고, 엔씨소프트(6.93%)와 한솔제지(6.22%), 태영건설(4.99%), LIG손해보험(4.98%), SK네트웍스(4.74%), 삼성엔지니어링(4.55%), 동부제철(4.33%)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한국전력이 차익실현 매물에 1.32% 하락했고, POSCO(-1.13%), SK텔레콤(-1.06%), LG화학(-0.22%), 우리금융(-0.64%), KT&G(-3.82%), 두산중공업(-0.6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한국전력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추진하는 7조원대의 신재생에너지 수주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4%가까이 오르다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약보합(-0.15%) 마감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삼성테크윈(3.65%)과 삼성이미징(2.33%)의 활약으로 의료정밀(3.31%)이 크게 올랐고 운수장비(2.84%), 전기전자(1.82%), 종이목재(1.81%)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중국발 긴축 여파로 철강금속(-1.21%)과 기계(-0.8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사흘 만에 '사자'(81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0.90% 올랐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의 신재생에너지 수주권 확보 소식에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에스에너지와 티씨케이(이상 상한가), 솔믹스(5.77%) 등의 태양광 관련주들과 동국산업(4.55%), 용현BM(3.28%), 평산(4.92%) 등의 풍력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일 급등했던 동국S&C는 8% 가까이 치솟다 차익매물 출회로 인해 4.60% 하락세로 마감했다.

웹젠이 실적 모멘텀과 NHN게임즈와의 합병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네오위즈게임즈(3.32%), KTH(6.80%), 위메이드(1.97%), 와이디온라인(2.65%), 한빛소프트(2.21%), 엠게임(3.88%), 게임빌(3.43%), 게임하이(3.03%), 액토즈소프트(1.45%) 등의 게임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스마트폰 테마에 합류하는 종목들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기산텔레콤(상한가), 에이스테크(10.93%), C&S마이크로(7.45%), 쏠리테크(7.21%), 케이엠더블유(4.73%), 위다스(4.22%), 이노와이어(3.50%) 등의 중계기/통신장비주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알에프텍(상한가), 유비쿼스(13.01%), 파트론(6.73%), KH바텍(5.19%) 등의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원자력 테마주들이 차익실현 매물압박에 대부분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우리기술이 신울진 원자력발전 1, 2호기 제어시스템 공급 계약 추진 호재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조광ILI(상한가), 보성파워텍(5.78%), 일진에너지(1.12%)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철도주들이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 기대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대아티아이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에스인포텍(10.09%), 세명전기(4.34%), 리노스(4.90%) 등이 큰폭 상승했다.

그밖에 오디텍이 현주가 대비 두배의 목표가를 부여받으며 상한가에 올랐고, 대우솔라가 한 변호사의 경영참여 선언에 따른 M&A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해묵은 중국 긴축 악재

기습적인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글로벌 증시에 긴축 쇼크를 줬던 중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글로벌 증시를 긴장시켰지만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예전과 분명 달랐다.

인플레이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가시화, 긴축정책으로의 선회는 경기회복 과정에서 피해갈 수 없는 수순이다.

'긴축'은 앞으로도 자주 만나게될 악재이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근거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악재로만 보기 어려울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어느나라 정부도 시장에 충격을 주는 긴축정책을 원하지는 않기 때문에 긴축 이슈에 과민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적극적인 긴축정책이라 할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지 않고 립서비스를 통해 시장에 예고하는 것은 충격을 줄이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볼 수 있으며, 경기 확장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IT株에 달렸다"고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실적 발표 이후 IT주들의 움직임이 증시의 단기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실적 재료노출에도 불구 IT주들이 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장기 소외 우량주들의 최근 눈부신 약진은 일부 업종에 치우쳤던 증시의 불균형을 잡아주며 체력을 키워주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 안착에 이어 한단계 레벨업 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최근 일부 기관들은 우량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에도 불구 수급문제로 오랜기간 소외됐던 저평가주들을 발굴해 집중 매수하고 있다. 모멘텀에 기댄 수익률 관리 측면도 있지만 모멘텀이 수급 개선과 함께 본격적인 리레이팅의 출발점이 되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기관이 모처럼 기관다운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는 절대 저평가주들의 눌림목 접근 등을 통해 기관을 응원해 주는 전략도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나쁘지 않아 보인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대아티아이 보성파워텍 세명전기 우리기술 케이디씨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 (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53,000
    • +1.64%
    • 이더리움
    • 4,315,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478,800
    • +1.89%
    • 리플
    • 630
    • +3.11%
    • 솔라나
    • 199,700
    • +3.79%
    • 에이다
    • 521
    • +3.78%
    • 이오스
    • 733
    • +5.92%
    • 트론
    • 186
    • +2.2%
    • 스텔라루멘
    • 128
    • +4.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200
    • +2.96%
    • 체인링크
    • 18,540
    • +5.28%
    • 샌드박스
    • 426
    • +4.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