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010 부산국제모터쇼 대거 불참 결정

입력 2010-01-22 09:19 수정 2010-01-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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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참가 여력 없다" ...'국산차 모터쇼' 로 끝날 듯

▲오는 4월 치러질 부산국제모터쇼에 수입차 업계 대부분이 불참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100만 관객이 다녀간 2008 부산국제모터쇼
오는 4월 치러지는 부산국제모터쇼가 반토막날 상황이다. 모터쇼를 3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수입차 업체 대부분이 내부적으로 불참 의사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부산과 경남지역 자동차산업 활성화와 관광컨벤션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첫 테이프를 끊었던 부산국제모터쇼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2003년과 2006년, 2008년에 각각 행사를 치렀고, 첫 행사를 제외하면 약 열흘간 100만명이 넘게 전시장을 다녀가며 큰 호흥을 불러 일으켰다.

5회째를 맞는 2010년 행사는 안타깝게도 국산차만의 모터쇼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악의 판매부진을 겪었던 수입차업계 대부분이 모터쇼 불참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참가신청을 마친 업체는 현대기아차 그룹과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메이커를 비롯해 타이어와 부품업계가 전부다.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그룹은 응당 부스를 채운다. 부산지역을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는 르노삼성도 부산모터쇼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GM대우 역시 이번에는 자랑할만한 디자인 컨셉트카가 있고,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검토중인 시점에서 불참할 이유가 없다. 법원의 회생안 인가를 받은 쌍용차 역시 부산모터쇼에 C200을 선보이며 재기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21일 현재, 수입차 업계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BMW, 푸조, 볼보, GM코리아, 미쓰비시 등이 모터쇼를 위해 별다른 준비가 없는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한국토요타만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최측인 부산시 벡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산차 메이커는 모두 참가신청을 마친 상태"라고 말하고 "수입차 업계는 몇몇 브랜드가 참가 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측은 참가 의사를 타진해 온 수입차 업체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참가의향을 드러냈다가 마지막에 불참했을 때 쏟아질 비난을 우려해서다.

한편, 21일 론칭한 스바루가 "4월말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혀 업계에선 부산모터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스바루 알리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후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 KAIDA는 "협회 차원에서 참가한다는 회원사가 있다면 후원하고 지원할 예정이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참가의사를 밝힌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반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던 수입차업계는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미국발 경기침체 이전상황으로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꼭 참가해야 할 상황이지만 실질적인 판매가 서울 경기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부산, 경남지역 판매가 지방에서 수위에 들고 있으나 모터쇼를 위해 큰 투자가 현재 어렵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행사는 국산차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수퍼카가 없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수입차마저 볼 수 없는 행사를 '국제모터쇼'로 불러야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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