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사장 "SK루브리컨츠 경쟁력 강화 위해 M&A 검토"

입력 2010-01-21 09:01 수정 2010-01-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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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SK에너지가 지난해 분사한 SK루브리컨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검토중이다.

또한 조만간 국내외 상용차업체와 전기자동차 리튬이온 배터리 계약을 체결, 공급에 나선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사진)은 20일 기자와 만나 "SK루브리컨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나 글로벌 회사와의 합작 등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0월1일 윤활유사업을 분할해 SK루브리컨츠를 출범시켰다.

구 사장은 "당시 기유·윤활유사업을 분사한 것은 스피드한 의사결정과 전문성 강화, 글로벌기업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M&A나 합작 등을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아람코 총재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SK에너지는 아람코 측에 투자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사장도 이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아람코와 투자를 포함해 몇가지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혀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했다.

최근 논란이 된 사업부문별 분사에 대해 구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분사를 통해 의사결정 스피드를 높여 경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분사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설명했다.

또 SK에너지는 조만간 상용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구 사장은 "SK에너지는 전기차(EV; Electric Vehicle) 배터리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조만간 EV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기업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대형 상용차를 포함해 승용차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SK에너지에 있어)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부문에서 획기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이날 공급업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벤츠, 오펠, BMW, 르노 등 유럽의 자동차업체와 현대차, 삼성르노 등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구 사장은 "SK에너지는 대형 EV 배터리에 특히 강점이 있다"면서 상용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전기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국가별로 차세대 자동차들이 다르다"면서 "유럽과 중국, 한국은 EV시장이, 전기 인프라가 부족한 미국 등은 하이브리드자동차(HEV)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에너지는 지난해 10월 다임러그룹 산하의 버스·트럭 제조업체인 미쯔비시 후소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한 바 잇다.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청사진도 내비쳤다.

구 사장은 "올해 안에 그린폴(Green-PolㆍGreen Polymer) 기술개발을 끝낼 것"이라면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폴은 이산화탄소로 만드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그는 또 "현재 실험은 끝났고 파일럿 공장을 돌리고 있다"며 "아무도 안하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화학 사업부문의 본사 이전에 대해 "석유화학부문에서 중국이 다운스트림에 들어갔는데 1월 실적을 보니 생각보다 가파르진 않지만 분명히 꺽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중국으로 헤드쿼터를 옮기고 본사기능도 거기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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