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사 가림막에 6억 혈세 낭비 '빈축'

입력 2010-01-13 13:41 수정 2010-01-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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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주변에다 예술작품 전시하다 보니 예전보다 비용 많이 들어"

서울시가 지난 5개월간 네 차례에 걸쳐 시청사 공사장 주변 외장막을 설치해 전시하는데 6억원 이상을 써 시민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문화재단에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시청사 공사장 주변 외장막 디자인 설치ㆍ교체에 사용한 시공 비용은 모두 6억2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청사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실시한 것은 지난해 8월. 같은달 14부터 31일까지 광복절 프로젝트 '대한민국을 사랑 합니다' 디자인의 제작·설치·철거 작업에 2억원을 썼다.

이중 5000만원은 한 번 설치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철골 구조물 설치 및 임대비용이다. 그리고 다음달 9월 12에서 30일까지 전시된 '천지의 기운이 남산과 한강으로 이어져 흐르길'이란 주제의 디자인에는 1억2000만원을 사용했다.

10월 2일에서 11월 30일까지 전시된 '서울 사랑' 디자인과, 12월 11일에서 올 1월 31일까지 전시되는 '희망서울 2010' 디자인에는 각각 1억5000만원이 들어갔다.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지난 5개월간 외장막 디자인 꾸미기 사업에 6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한 건 지나친 것 같다"며 "불요불급한 테마시설에 자칫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문화재단 문화사업팀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광복절 모뉴먼트'라는 이름으로 매년 진행된 기획프로젝트를 지난해 부터는 '시청사공공미술프로젝트'로 이름을 변경해 월 단위로 진행했다"며 "올해의 경우 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기본 방침은 현재 서울광장의 겨울 프로그램에 맞춰 전시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공사장 외장막이 아니라 공사장 주변에다가 비계 구조물을 설치해서 만든 예술작품을 전시하다 보니 예전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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