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어닝 실망·中 긴축 등 악재에 하락

입력 2010-01-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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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알코아의 실적 부진과 중국의 긴축 선회 가능성,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수수료 부과 소식 등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산업평균은 12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34%(36.73p) 내린 1만627.2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30%(30.10p) 떨어진 2282.31로 마쳤다. S&P500지수는 1136.22로 0.94%(10.76p)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3.45로 3.59%(13.17p) 급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일 알코아가 기대치에 못미친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어닝시즌 실망감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긴축 선회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이 점차 커졌다.

이후 주요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하기도 했으나, 미국 정부가 은행의 보너스 잔치에 대한 국민의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대규모 재정 적자를 줄이려고 구제금융을 받았던 은행권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해 지수는 낙폭을 다시 키웠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전일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에 주당 2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주당 1센트의 이익을 기록해 1년전의 주당 1.49달러 손실보다는 개선됐지만, 주당 6센트의 순익을 기대했던 시장 기대치에는 모자랐다. 이에 알코아는 이날 11.06% 급락했다.

기업들의 실적 경고도 잇따랐다. KB홈스는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향후 주택경기 회복이 불분명하다고 밝혀 주가가 4% 넘게 빠졌고, 셰브론은 석유 정제 마진 축소로 인해 이번 분기 이익이 급감할 것이라고 밝혀 0.64% 하락했다. 일렉트로닉아츠(EA)는 유럽 시장의 부진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2개월 사이에 두번째로 하향조정하면서 7.77%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은행권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담은 2011 회계연도 예산안을 다음달 미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도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수수료 규모는 1200억달러로 추정됐다.

이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팔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37% 내렸고 JP모간은 2.22% 떨어졌다. 금융주로 구성된 SPDR 파이낸셜 ETF는 1.51%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9개월만에 처음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키로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조치가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향후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의 긴축정책 선회 가능성으로 수요 감소 우려가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73달러 떨어져 배럴당 80.7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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