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1700선 힘겨루기 지속..성가신 환율

입력 2010-01-12 08:28 수정 2010-01-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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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 소식과 더불어 5.53p(0.33%) 상승출발한 지수는 1700선을 넘나들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다 장 막판 외국인 매도규모 확대와 함께 1700선 안착에 실패하면서 균형이 깨지는 흐름을 보였다.

환율이 1110원대로 추락하자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짓누른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4p(0.07%) 내린 1694.12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8거래일 만에 154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1억원, 1803억원 매수우위로 맞섰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185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1811억원) 위주로 223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금리인상 시기 지연)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환율은 다시 52주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70원 내린 1119.8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오는 3~4월에 지수선물과 공매도 마진 거래 등을 도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증권주를 중심으로 0.52% 상승했고, 항셍지수(0.51%), 가권지수(0.52%), 싱가포르지수(0.37%)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일본증시는 성년의 날로 휴장했다.

환율 급락 대형 IT株 부진..원자력·헬스케어株 강세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를 위협하면서 대형 IT주들의 발목을 잡았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92% 급락하며 80만원대를 하회했고, LG전자(-0.45%), LG디스플레이(-4.58%), LG이노텍(-2.33%), 하이닉스(-2.64%), 삼성SDI(-3.66%), 삼성전기(-2.18%) 등의 간판 IT주들이 환율 눈치를 보며 줄줄이 하락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주들도 위축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현대차가 4.25% 급락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3.10%), 현대모비스(-2.97%), 한국타이어(-1.07%), 한라공조(-2.43%) 등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면서 건설주들이 힘을 받았다. 범양건영이 14.71% 급등했고, 성지건설(6.83%), GS건설(5.61%), 현대건설(4.17%), 대림산업(3.45%), 태영건설(3.25%), 현대산업(2.99%) 등의 건설주들이 무더기 강세를 연출했다.

은행권의 짝짓기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은행주들이 M&A 기대로 들썩거렸다. 하나금융지주가 6.7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6.67%), KB금융(2.07%), 신한지주(2.81%) 등이 올랐고 M&A 시나리오에 거론된 은행들의 상승폭이 컸다.

POSCO가 올해 사상최대 실적 전망에 힘입어 3.14% 치솟았고, 한국전력도 자산재평가 기대 및 원전 테마에 힘입어 3.25% 급등하며 지수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건설(2.92%)과 전기가스(2.74%), 철강금속(2.12%), 금융(1.89%) 등이 큰폭 올랐고, 전기전자(-2.73%), 의료정밀(-2.22%), 운수장비(-1.91%) 등은 부진했다.

UAE 원전 추가 발주 가능성, 미국 원전 수출 기대를 등에 업은 원자력 테마주들의 강세행진이 이어졌다.

보성파워텍과 모건코리아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한전기술(10.40%), 한전KPS(3.06%), 우리기술(7.19%), 조광ILI(9.69%), 티에스엠텍(2.50%) 등의 관련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장중 10% 이상 올랐던 비에이치아이(0.52%)는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관련해 삼성그룹의 차세대 신수종 생산라인 구축 기대로 헬스케어 관련주들이 준동했다.

비트컴퓨터, 아이엠, 지앤알, 인성정보, 현대정보기술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유비케어(5.44%), 코오롱아이넷(4.32%), 바이오스페이스(5.80%)도 크게 올랐다.

전북 풍력단지 소성 방침에 동국S&C(7.98%), 동국산업(6.10%), 용현BM(3.47%), 현진소재(1.42%), 태웅(4.07%), 평산(3.07%), 한텍(4.20%) 등의 풍력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1700선 힘겨루기 지속...성가신 환율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연준의 출구전략 도입 명분이 약해졌고, 본격적인 금리인상 시기는 멀어지게 됐다.

글로벌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시현하면서 원화가치는 자연스럽게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원/달러 환율 하락).

문제는 해외 수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엔화가치에 비해 원화가치의 절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원/엔 환율(엔화가치)은 박스권을 이탈한 이후 연일 추락하고 있다. 단기 낙폭과대에도 불구 이렇다할 기술적 반등을 보이지 못하자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다시 흘러내리는 양상이다.

이는 해외시장에서 한국제품들의 달러표시 가격이 일본 경쟁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상되는 결과를 초래하며 전반적인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국내증시를 주도해온 섹터가 IT, 자동차 등의 수출주였다는 점에서 원/엔 환율이 지속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수출전선 뿐만 아니라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외환당국이 이같은 상황에 손놓고 있지만 않을 것이다. 환율의 하락 속도가 급격하지만 않다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환율 불안에도 국내증시를 지탱해온 외국인 투자가들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기대 환차익이 작다)고 판단해 본격 차익실현에 나서고 해외증시까지 흔들린다면 국내증시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수 밖에 없다.

IT·자동차주의 공백을 조선, 철강, 건설, 금융주들이 돌아가며 메워주고 있지만 순환매로 지수를 지탱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다행히도 방향성을 함께하는 뉴욕증시가 건재하기 때문에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주도주 삼성전자의 조정이 아직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니며 코스피지수 역시 1700선 공방의 연장일 뿐이다.

그러나 1700선 안착을 두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는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이 없다는 점은 부담이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의 4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매수 마인드를 견지하되, 증시가 횡보세를 이어갈 경우 모멘텀이 강한 종목들에 매기가 쏠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실적, 정책수혜 등 모멘텀 보유주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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