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탐방]비에이치,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 숨은 수혜 기업

입력 2010-01-11 10:43 수정 2010-01-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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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방산업의 성장세가 운명을 바꿀 것

최근 많은 코스닥 업체들이 3D테마, 클라우드 컴퓨팅 테마, 스마트폰 테마, 첨단 디스플레이 테마, 전기차 테마 등에 편승해 강세를 나타냈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디스플레이 산업의 고성장 구조 속에서 집중적인 수혜를 입는 기업 중 하나다. 비에이치는 첨단 IT 산업 핵심부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과 그 응용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공급하고 있다. 현재 휴대폰 세계 2위업체인 삼성전자와 3위로 도약한 LG전자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통해 3월부터는 세계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에도 FPCB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삼성전자 VD사업부에 풀HD급 LCD TV 모델에 채용되는 FPCB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 산업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주요 거래처 확보 및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

한편, 2010년 삼성전자, 구글, 애플, LG전자, 노키아 등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심화는 부품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삼성전자의 LCD, LED TV 시장의 투자 확대 계획은 왜 비에이치에 주목해야하는지 해답이 된다.

◆주요 메이저 업체와 함께하는 비에이치

비에이치는 1999년 3월 범환플렉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6년 4월 사명을 비에이치로 바꿨으며 2007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비에이치는 2003년 현재의 인천 부평공장으로 설비를 확장, 이전했다. 2006년에는 중국 현지법인 해양(BHE) 유한공사를 설립해 생산물량 증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미세회로(Fine Pattern)인 LCD 모듈, PDP Drive용 FPCB와 하이 테크놀로지(High Technology)의 IVH(Interstitial Via Hole) 및 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를 채용한 고부가가치 Rigid Flexible PCB 제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구성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Multi 및 R/F PCB 매출비중이 60% 규모로 경쟁업체 중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

비에이치는 전체 매출액 중 삼성전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SDI를 비롯한 삼성그룹 향 매출이 45.8%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을 비롯한 LG 그룹사에는 36.0%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외 KTFT. 팬택, 노키아, 산요 등 주요 매이저 기업에 18.2% 정도의 매출구성을 이루고 있다.

비에이치의 2010년 이후 매출 성장은 글로벌 휴대폰 시장과 LCD TV 시장 성장에 의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연간 기준,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됐음에도 불구하고, 고객군의 점유율 확대와 새로운 매출처 확보를 통해 연간 기준 30%에 달하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최현재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2010년에는 휴대폰 시장 성장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 예상 된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LG 전자의 휴대폰 부문 성장률은 시장 대비 10% 가량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 또한 글로벌 기준 3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덧붙였다.

신규 사업부문인 LCD, PDP TV 부품 매출도 기대된다. 최근 LCD TV에 FPCB 부품 채택율이 높아지고 있다. 비에이치가 삼성전자 VD사업부에 공급하고 있는 FPCB는 FFC(Flexible Flat Cable)의 대체품으로, FFC는 직선화된 케이블이라는 단점으로 인해 디자인의 한계, 데이터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유연성을 지닌 FPCB로 교체되는 추세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에이치와 플렉스컴은 삼성전자 LCD TV 부품 업체로 선정돼 FPCB를 공급하고 있다"며 "2009년 매출액에서 각각 19.4%, 23.1%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또한 FPCB가 LED TV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이다"며 " 삼성전자에서는 LED TV 판매를 2009년 250만대에서 2010년 10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장은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

▲비에이치 중국 공장 전경

비에이치 관계자는 "중국 현지공장은 올해 비에이치 사업계획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에이치는 지난 2006년 6월 중국에 비에이치전자유한공사를 설립, 2008년 6월 중국 산둥성 하이양시에 신공장 준공식을 마치고 현재 라인을 풀 가동 중에 있다. 중국공장 규모는 부지 3만7700㎡(1만1천여평)에 건평 1만4728㎡(4천4백여평)에 달한다.

2008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 중국공장은 비에이치 성장의 또 다른 엔진이 되고 있다.

2007년 중국공장 투자계획을 세우자 주변에서는 "무모한 모험일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이는 현지 진출 시 발생하는 경제적, 정치적 리스크가 컸기 때문이다. 진출 당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실패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공장은 국내외 IT 대기업으로 안정적인 납품을 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IT업체는 물론 일본, 대만 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의 중국법인에 현지 직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며 "2009년 중국공장은 본격적인 가동으로 18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환 연구원은 "중국법인은 2010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생산기지 직납으로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 된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2007년을 기점으로 저가 휴대폰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에 있어, 저가 FPCB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 된다"며 "중국법인 생산을 통해 국내업체 대비 원가경쟁력, 중국, 대만업체 대비 품질 및 납기경쟁력에 우위를 보이고 있어 수혜가 전망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에이치의 원가절감 및 매출 성장은 연간 성장세를 보면 알 수 있다. 비에이치는 200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8억6400만원, 2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은 3분기까지 각각 804억3700만원, 78억8300만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이 6.63%에서 9.8%수준까지 증가했다. 2008년 중국법인 적자로 인한 순손실구조도 2009년에는 순이익구조로 탈바꿈했다.

▲비에이치 김재창 대표이사
김재창 대표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며 "기존사업과 신규 사업이 조화되는 내년에는 회사경쟁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을 위한 노력

비에이치 계열사인 비에이치세미콘은 2005년 설립된 세라믹반도체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고객사인 세메스(삼성전자 자회사)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 Hot-Plate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테스트용 제품(Demo) 평가와 양산기 적용이 완료됐고 장비는 일부 납품하고 있다.

비에이치세미콘 측에 따르면 반도체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본격적인 양산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08년에는 BH R&C Central Asia LLC(우즈베키스탄) 설립으로 비철금속채굴 사업에 진출했다.

2009년에는 비에이치 디스플레이(DISPLAY)를 계열회사에 추가하며 터치스크린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0년 매출이 가시화 되는 신사업 부문은 세라믹사업과 터치스크린 사업이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FAB라인 증설로 BH세미콘의 트랙장비용 핵심부품이 9월부터 공급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대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H세미콘의 트랙장비용 부품은 기존 일본제품을 국산화한 것으로 가격경쟁력 우위로 매출확대가 전망된다.

2010년 BH DISPLAY의 대형 LCD, PDP TV, 키오스크, 의료장비, 전자칠판에 적용 가능한 터치스크린 매출도 기대된다. BH DISPLAY는 레이저 광학계를 이용한 터치스크린 기술 보유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멀티터치 인터페이스가 지원되는 윈도우7 출시와 함께 시작 될 터치스크린 모니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회사관계자는 "대형 터치스크린 시장은 저항막 방식과 정전용량 방식을 적용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며 "레이저 광학계를 적용한 기술은 가격이 저렴해 기술개발 완료시 새로운 매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비에이치는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에도 빠지지 않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비에이치는 지난해 12월18일 임직원 40명과 함께 부평지역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의 연탄' 1천장을 배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또 연탄으로 난방 하는 가구 외에도 난방비가 없어 고통을 겪는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가구당 20만원의 난방비와 쌀도 전달했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회사송년회를 하는 대신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 임직원들의 뜻이 모아져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나눔과 함께'가 함께 했다.

비에이치는 평소에도 기업수익의 일부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온 사회공헌기업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 참여한 '나눔과 함께' 관계자는 "비에이치가 부평의 독거노인들에게 밑반찬과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랑의 도시락' 사업비 일부를 해마다 '나눔과 함께' 부설 '행복한 밥상'에 기부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나눔 행사에서 지원받은 가구는 부평구청과 부평지역에서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나눔과 함께'가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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