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로 채권 수요 몰릴 것”

입력 2010-01-08 14:35 수정 2010-03-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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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고메즈 핌코 신흥시장 담당 전망

(핌코)
신흥국에 투자가 몰리면서 통화 강세와 함께 채권 수요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8일 세계최대채권펀드인 핌코가 한국, 폴란드, 멕시코에 통화 강세로 고정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복귀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펀드매니저인 마이클 고메즈 핌코 신흥시장 공동대표는 “개발국 증시와 채권으로의 자금유입이 2010년 지속됨에 따라 한국 원화와 폴란드 즐로티, 멕시코 페소화를 ‘강력하고 매력적으로(compelling and attractive)' 만들 것”이라며 “때문에 신흥시장의 달러표시 채권이 지난해 만큼 좋은 수익을 낼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수요가 몰리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핌코는 터키와 필리핀이 35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이번주 발행하고 있지만 달러표시채권의 대체 투자처를 찾고 있다. 고메즈는 “10개월간 신흥국의 달러표시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 대비 수익이 작아지면서 2008년 6월 이후 주목을 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국가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위험스프레드인 JP모건 신흥시장채권지수플러스(EMBI)는 지난해 26을 나타내 2003년 이후 최고치였다. 신흥국의 기업과 정부가 기록적인 1760억 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국채를 발행했는데도 값이 올랐다.

7일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 프리미엄은 2.68%p로 지난 2008년 6월 수준으로 올라있다. 미 국채와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국채 금리 차이인 스프레드는 2008년 450bp가 벌어진 반면 지난해에는 416bp가 줄어들었다.

폴 멕쿨리 핌코 포트폴리오 담당 부장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핌코는 지난해 9월 기준 9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의 부채가 기록적으로 늘어나는데 따라 두 나라 채권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면서 “유럽 최대 보험사 알리안츠도 신흥국 통화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즐로티화는 2.8532로 지난해 3.9%가 오르면서 가장 통용이 많이 되는 16개국 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브라질 레알화의 34% 상승을 뒤쫓았다.

고메즈 대표는 “지난해 폴란드 즐로티화의 완만한 상승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전망하게 한다”면서 “부채 감소와 외국인 직접투자로 상승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장관을 3년 역임하고 지난달 멕시코중앙은행을 맡게 된 어거스틴 카스텐스는 “멕시코 페소화가 지난해 5.8% 올랐으며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멕시코의 금리는 년말 4.5%로 지난해 21일 시티은행은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곧 1%가량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고메즈는 “멕시코 페소화는 올해 물가가 안정되고 신용도가 유지된다면 금리가 안정되면서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메즈 대표는 “통화가치가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인 브라질 채권에도 투자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물가상승률을 4.5%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2%p를 목표로 하면서 중앙은행이 셀릭 비율을 8.75%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브라질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강한 성장전망을 낳는 자본투자유치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메즈는 12월에 인터넷에 게재된 핌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아시아 통화 강세를 상쇄할만한 중국 위완화의 유동성 지속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투데이=이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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