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소설] 최대리의 주식투자로 월급만들기(32)

입력 2010-01-07 09:21 수정 2010-0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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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돌아오는 길에서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최대리는 김기사와 납품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차가 밀렸다. 최대리는 연신 시계를 쳐다보았다.

“왜 이렇게 시계를 봐. 오늘 무슨 약속 있어.”

“오늘 후배가 소개해줘서 주식강의를 듣기로 했는데 이렇게 차가 막혀서야, 아무래도 늦겠네요.”

“본격적으로 주식공부를 해 보려고?”

“최소한 원금은 복구해야 되요. 그냥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라니까요?”

“그래. 그래야지. 열심히 해봐.”

“이번에 제대로 주식투자 배우면 회사 때려치우고 집에 앉아서 데이트레이딩이나 해 봐야겠어요.”

“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다. 인간 폐인 될래.”

“왜 그래요. 남자가 데이트레이딩도 해 볼 수 있는 것 아니에요.”

“그냥 여기서 뛰어내릴래. 아니면 나중에 한강다리에서 뛰어 내릴래. 데이트레이딩으로 성공했다는 놈을 내가 보지 못했어. 그리고 데이트레이딩은 내가 해 봐서 아는데 절대로 돈을 못 벌어.”

“데이트레이딩이 그렇게 어려워요. 성공한 사람도 있지 않아요?”

“주식투자를 시작한 사람 중에 10%만 돈을 번다면 데이트레이딩은 그 10%중에 0.1%만 벌까 말까할 정도로 어려운 매매법이야.”

“지금까지 실수했던 것을 보안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사실 주식이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팔면 되는 건데 열심히 하면 되지 않겠어요.”

“이런 정신 나간 놈아! 잘 들어봐. 내 친구 중에 고등학교에서 선생질하는 놈이 있는데 장모가 암에 걸렸어. 그런데 이 친구가 치료비나 벌어볼까 하고 주식투자를 시작한 거야. 4천만원 가지고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파트 2채를 샀다고 해. 그런데 이 친구가 매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데이트레이딩이나 하고 있었다면 그만큼 벌었을까? 천만에! 100% 확신하건데 4천만원을 다 날리는 건 기본이고 아마 4천만원 날리는 동안 주워들은 어설픈 지식과 경험으로 돈을 빌려 원금회복에 나섰다면 지금 엄청난 빚더미에 앉아 몰락한 인생으로 했을 거다. 아파트 2채가 아니라 빚쟁이를 피하려고 이혼하고 고시원을 전전하고 있을 거라고.”

“너무 극단적인 사례 아닌가요.”

“그렇게 보이냐? 그런데 어쩌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데이트레이딩 자체가 극단적인 매매법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사례들이 속출하지.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고수들이 즐비하고 추천만 했다하면 상한가 몇 방씩 먹게 만드는 확인 불가능한 고수들이 즐비하지. 이 정도면 이미 고수의 단계를 넘어 도사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겠지.

또 일반 투자자들도 요즘은 고수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웬만한 전문가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야. 오히려 전문가쯤이야 하면서 우습게 여기고 오히려 전문가를 비난하는 개인들이 즐비하다고, 모두가 전문가 경지에 이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지.

그런데 말이야. 희한하게도 실제로 개인투자자를 만나보면 대세상승장를 제외하고 돈을 벌었다고 하는 투자자가 거의 없어. 확률만 놓고 본다면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할 가능성은 50대 50이니까 투자자의 절반 정도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가족들 저녁을 먹고 애들은 재우고 와인바에서 분위기 잡다가 잠자리로 직행해야하는데 그런 놈이 한 놈도 없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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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계속>

유지윤(필명:아이맥스)은 ‘쪽박계좌 되살리는 주식 특강노트’ 등을 포함하여 6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이토마토, 팍스넷, 머니투데이, 프라임경제 등 주요 증권관련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온라인 증권전문가방송 맥TV에서 투자전략 수석 애널리스트로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료제공 : 리젠에프앤 (www.maktv.co.kr) ‘대한민국 No.1 온라인 증권전문가 방송’ 맥TV 전화 : 1588-9899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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