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아파트 분양시장 청약 열기 '寒風'

입력 2010-01-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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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분양 사태에 분양 연기 잇따라...보금자리 조기 공급 등 영향 미친 듯

지난해 급격히 달아 올랐던 청약시장이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2월 양도세 감면 종료 시점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많은 물량을 쏟아내는 '밀어내기 분양'에 따른 예견된 결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정부가 당초 4월로 예정했던 위례신도시 2400가구 공급을 2월 말로 앞당겨 진행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한 절차밟기를 서두르고 있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민간 보다는 공공주택 분양으로 쏠릴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7일까지 계약을 실시한 우미건설의 린 스트라우스 계약사무실이 한산하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 별내 신도시 A블럭 '별내 하우스토리'는 718가구 모집(특별공급분 제외)에 126명이 접수,평균 경쟁률 0.17대 1을 기록했다. 총 7가구를 모집한 171㎡, 174㎡만 1순위 마감됐을 뿐, 103~170㎡ 주택형 619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해 2순위 접수로 넘어갔다.

비록 청약시기가 새해 정초지만 별내지구는 앞선 분양단지마다 청약 1순위에서 마감하며 '성공 릴레이'를 이어갔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이같은 청약성적은 기대 밖이라는 평가다.

청약열기는 겨울 비수기인 연말부터 한 풀 꺾이기 시작했다고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망 택지지구로 꼽혔던 고양 삼송지구에서 아이파크, 호반베르디움 등이 분양에 나섰으나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다.

또 서울에서는 동북권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랑숲 리가'는 3순위까지 접수받은 결과 375가구 모집에 369가구만 신청, 나머지 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11월에는 경기 고양에서 래미안 휴레스트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8개 주택형중 2개만 1순위 마감됐을 뿐 6개는 3순위 마감되거나 청약미달 됐다.

지난해 상반기 인천 청라지구를 시작으로 개발 기대가 높은 지역이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연신 1순위 마감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부동산업계에선 그간 우려되던 일시적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 사태'가 초래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올 2월 양도세 감면 종료 시점을 앞두고 통상적 비수기인 12월에도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

상황이 이러자 1월로 계획한 분양일정을 상반기중으로 미루는 건설업체도 있다.

L사는 양도세 감면혜택에 맞춰 1월에 김포한강 신도시에서 분양하기로 당초 계획했으나 일정을 미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계변경 문제와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시기를 늦추게 됐다. 2월 양도세 감면 혜택은 포기한 셈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날 국토해양부는 선호도가 높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를 당초 4월에서 2월 말로 앞당긴다고 밝히며 보금자리주택 공급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 4월에는 6곳의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이 때문에 당분간 민간주택 분양에 대한 청약자들의 관심은 다소 분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그간 서울 거주민에게 100% 우선공급됐던 서울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경기와 인천지역 거주자들에게 기회를 확대하는 개정안이 발표된데다 유망 공공물량이 많은 만큼, 청약자들이 민간에서 공공물량 대기 수요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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