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 삼성 '검토 가능'ㆍ웅진 '3개사 검토'

입력 2010-01-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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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센티브 매력…저렴한 토지수용도 기회

정운찬 부총리가 내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세종시‘초안’을 보고할 계획인 가운데 세종시 입주기업에 대해 각종 재정 지원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대기업중 누가 입주하는지의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에게 자유롭게 토지를 이용할 수 있는 원형지 형태로 3.3㎡당 36만~40만원 선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세종시 수정안 논의가 나오기 이전의 토지 가격이 3.3㎡당 120만~130만원을 호가했던 것에 비하면 4분의 1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또 이 같은 가격은 인근 산업단지에 비해서도 3.3㎡당 4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재계에서는 세종시의 이전을 검토하더라도 토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어렵다는 입장에서 3.3㎡당 40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부가 재계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모양새가 된 셈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신설기업은 국내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 모두 국세인 소득세와 법인세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하고 지방세인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는 15년간 감면하는 기업도시 수준의 지원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입주할 대기업의 이름이 솔솔 거론되고 있다. 재계에서 가장 유력하게 입주 대상으로 거론되는 대기업은 삼성과 웅진이다. 정부와 재계 모두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삼성과 웅진이 세종시에 투자할 의사를 전달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진출 선언 후 관련 시설투자를 세종시에 할 것이라는 안이 관측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바이오시밀러의 신속한 허가를 지원하기 위해 허가제도 내실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힌 데다, 보건복지가족부 역시 최근 국내 생산된 바이오시밀러의 약가를 오리지널과 같은 수준의 약가로 적용키로 하면서 산업발전 지원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 산업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삼성이 올해는 투자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웅진은 윤석금 회장의 고향이 충남 공주가 고향이라는 인연과 맞물려 세종시에 투자할 첫 번째 중견기업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은 지난 4일 그룹의 2020년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저탄소경영'을 화두로 내세웠다. 저탄소경영 슬로건은 단순히 웅진그룹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미에서 나아가 환경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산업과 관련한 신규 투자처가 세종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재계의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삼성과 웅진은“검토중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세종시 관련해서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이전의 입장에서 변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삼성 고위관계자는 세종시 투자설에 대해“아직 제안 받은 것이 없고,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삼성의 태도가“지난해 말 제안 받은 바 없다”에서“결정된 바가 없다”로 미묘한 입장 변화가 일어난 점이 주목된다.

웅진그룹은 3개 계열사와 R&D센터의 세종시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웅집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중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웅진에너지의 세종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이들 3개 계열사가 신설하는 것은 아니고 증설 투자결정이 날 경우 입주를 검토하겠다는 것이어서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와 별도로 그룹 R&D 센터 설립을 세종시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계 한 관계자는 “거론되고 있는 삼성과 웅진 외에도 대기업 A사도 (세종시 입주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장 투자에 들어가지 않아도 수도권 인근의 부지를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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