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0-01-05 17:30 수정 2010-01-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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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개월래 최저치 기록...수혜 업종은 바뀔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30원대까지 추락하며 지난해 연중 최저치를 하향 돌파하고 15개월래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3원 하락한 1140.5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이틀새 24원 급락하면서 재작년 리먼파산사태 이전수준까지 낮아졌으며 금융당국이 서둘러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급락세를 막아내기엔 부족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달러 약세에 무역수지가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여러 요인이 합해지면서 환율 하락 심리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수석연구위원은 “환율이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하락심리가 강하게 나타나 단기간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며 “하지만 환율이 하락하는 것을 감안해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매수하거나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등을 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원달러 환율의 급락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환율 하락은 직접적인 피해주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관련주(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들을 중심으로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했다.

종목수급상황을 살펴보면 현대모비스(611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이어 현대차(495억원), 기아차(464억원), 하이닉스(449억원), LG전자(301억원), 삼성전기(246억원), 삼성SDI(212억원), LG디스플레이(197억원), 삼성전자(19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금일 시장에서 보듯이 원화 강세가 종목들의 움직임을 확연히 갈라놨다”고 전했다.

그리고 원화강세(달러약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이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동안 IT와 자동차 관련주 중심의 상승이었다면 원화 강세로 인해서 수혜 업종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09년 11월 이전(달러 강세가 나타나기 전)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를 생각해 보면 당시 철강과 음식료 업종의 매수가 강했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금일 여행주나 CJ제일제당, 대한항공 등이 강했다는 것은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IT 업종의 경우엔 아이폰 효과로 인해 환율의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겠지만 자동차관련주보다는 음식료, 철강 등 원화강세 수혜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매기는 전체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원화 강세의 속도 문제는 다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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