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이끌 범띠 경제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

입력 2009-12-29 08:20 수정 2009-12-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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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신화’에서 ‘월드 베스트 CEO’로 ...2012년 조선ㆍ기계 부문 24兆 목표

지난 10월 초 서울 성균관대학교 대강의실에서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한 명의 CEO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경청하는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바다에서 미래를 묻는다’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샐러리맨에서 CEO에 오르기까지 가졌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특강이 끝나고 학생들로 부터 수십개의 질문이 쏟아졌다.

“STX가 짧은 시간에 성장한 비결이 무엇이냐”는 것부터“STX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것까지 다양했다. 'STX의 신화' 이전에'샐러리맨의 신화'를 다시 쓴 강덕수 회장의 삶의 철학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경북 선산이 출생지인 강덕수 회장은 1950년생 백범띠 기업인이다. 1973년 쌍용그룹에서 샐러리맨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은 그는 2001년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STX엔진을 설립하고 2003년에는 STX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샐러리맨에서 그룹오너로 수직상승한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후 강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인수합병으로 2009년 현재 STX그룹을 재계 12위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STX그룹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조선기자재-엔진제조-선박건조-해상운송-에너지'로 이어지는 최적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하지만‘일류기업’으로 도약해 '월드 베스트’가 되겠다는 강 회장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강 회장은 그룹의 미래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찾는다. 이미 STX그룹은 매출 가운데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그래서 강 회장은 지금도 임직원들을 만날 때마다“좁은 국내시장에서 몇 등이냐를 놓고 다투기보다는 광활한 해외시장을 잡아야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STX그룹은 3년 후인 2012년 주력인 조선ㆍ기계 부문에서 24조원, 해운ㆍ무역 부문에서 14조원, 플랜트ㆍ건설부문에서 9조원, 에너지부문에서 2조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목표 달성의 가능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를 내년으로 보고 있다. 2010년은 STX그룹이 출범한지 만 10년이 되는 해다. STX그룹의 퀀텀점프를 도모해야 할 해로 받아 들여지는 이유이다.

마침 2010년은 60년 만에 찾아 온 백범띠 해이도 하다. 백범띠인 강덕수 회장이 '자신의 해'를 어떤 방법으로 'STX그룹의 해'로 만들어 나갈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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