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패션계 주요 10대 이슈는?

입력 2009-12-14 14: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용적 스타일 '활기'ㆍ고객니즈 반영 아이템 '급부상'

작년에 이어 올 한해도 경기침체로 인해 패션업계 역시 호황을 이루지 못했지만 패션업체들의 철저한 고객 니즈분석과 그에 따른 경영 전략으로 매출 신장률이 살아나는 분야들이 생겨났다.

또 불황으로 인해 올해는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으며 한번 구입해서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패션 스타일, 복고풍 또한 유행했다.

다음은 국내 주요패션업체들이 올 한해 패션 전반적인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종합한 '2008 패션계 10대 주요이슈'다.

◆ 기업 및 브랜드 인수 합병

올 한해는 주요 패션업체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있었다. 우선 지난 8월 FnC코오롱과 코오롱그룹 모기업인 코오롱과이 합병해 '코오롱 FnC부문'이 새롭게 출범했고 캠브리지는 지난 달 1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더해 '캠브리지코오롱'으로 거듭났다.

LG패션은 지난해 하이엔드 레오나드를 시작으로 블루마린, 블루걸을 론칭했고 이자벨마랑, 조셉의 한국 전개권을 확보했고 스포츠 및 유아동복도 확장한다.

글로벌 스포츠 메가 멀티숍 '인터스포츠' 국내 전개권을 확보하고 올 하반기부터 중심 상권 위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개미플러스를 인수한 제일모직은 '나인웨스트(NINE WEST)'를 전개 중이며 명동에 총 4층 규모인 나인웨스트 플래그십 스토어 문을 열었다.

◆ 라이센스 브랜드 상표권 인수

해외 라이센스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실효를 거두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상표권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

LG패션가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고 이번 계약에 따라 LG패션은 유통망, 마케팅, 우수 제품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외에 MCM, 루이까또즈 등의 해외 브랜드들이 해외 브랜드를 인수해 선전하고 있다.

◆ 남성복 불황 뚫고 활로 모색

남성복 시장의 경우 '캐주얼 라인'이 성장함에 따라 신사복 브랜드들은 하반기에 캐주얼 아이템의 비중을 높이고 수트와 믹스&매치 스타일을 제안해 동반매출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남성 정장 매출 신장률은 지난 7월부터 서서히 살아나 지난달에는 10~16%늘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신세계 등 다른 주요 백화점에서도 지난달 남성정장 매출이 7~9%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의 자율복장 추세에 따라 비즈니스 캐주얼 정장에 대한 남성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패션업체들은 가을·겨울 시즌 물량을 늘리고 있다.

◆ SPA 브랜드 활기

국내에 진출한 자라, 유니클로, 갭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전성시대를 맞이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SPA브랜드는 백화점 중심에서 벗어나 대형 쇼핑몰과 핵심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에 오픈한 눈스퀘어에는 자라와 망고가 입점, 내년 초에는 스웨덴 브랜드 H&M매장이 오픈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업체들도 '한국형 SPA'란 이름으로 고성장을 하고 있다. 이랜드 그룹은 국내 최초 SPA브랜드라는 이름을 내걸고 '스파오'를 선보였다.

◆ 도산공원, 새로운 패션 메카로 부상

명품거리 1세대인 압구정 로데오 거리와 2세대 청담동에 이어 신사동의 도산공원 일대가 제3세대 신 명품거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랄프로렌, 에르메스 플래그십 스토어, 마크 제이콥스와 수입 편집숍이 즐비해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마크제이콥스가 프리스탠딩 스토어를 열었고 같은 건물 2층에는 마크바이마 크제이콥스가 입점한다. '폴스미스'는 내년 8~9월경 3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 고공행진

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2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였던 아웃도어 시장이 올해는 가속이 더욱 붙었다.

가을 성수기에 백화점 의류 부문에서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으며 지난해 1억 8000억원이었던 아웃도어 시장은 올해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그 연령층도 확대되고 있으며 등산 시에만 입었던 아웃도어가 자전거를 타거나 가벼운 산책, 일상생활에서도 즐길 수 있는 멀티 펑션 의류로 변모 하고 있어 성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작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또한 내년에도 해외의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신규 론칭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미국 '파타고니아'와 이탈리아, 스웨덴의 '피크퍼포먼스' 와 실무자 미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휠라 코리아는 '휠라 스포트'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 플래그쉽스토어, 팝업 스토어 등 패션 스토어의 진화

패션 브랜드 매장이 진화하고 있다. 브랜드 컨셉을 나타내며 문화를 함께 전달하는 장소로 딸바꿈하는 등 대형화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코오롱 FnC부문은 도산공원 인근에 남성 편집 브랜드 '시리즈'의 플래그쉽 스토어 '시리즈 코너'를 오픈했다. 브랜드 직영으로 운영되는 이 매장은 커피숍과 전시공간이 어우러져 남성고객들의 감성적인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는 토털 브랜드 매장으로 1층에는 발레파킹(대리주차)이 있어 쇼핑 편의도 제공한다.

제일모직 '구호'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등의 브랜드는 주요 상권에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제품들은 기존보다 젊고 전위적인 컨셉트로 재해석해 만든 50여가지 아이템이며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연령을 주요 타킷으로 삼았고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아이템도 출시, 유니섹스 스타일로 구성했다.

◆ 클래식, 복고풍 패션의 귀환

지속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새로운 옷 보다는 기존 가지고 있는 옷 혹은 한번 구입해서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패션 스타일이 큰 인기를 모았다.

이에 2009년 패션계는 클래식 스타일과 복고가 단연 대세였고 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패션계 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적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이 인기몰이를 했다.

클래식한 패션 스타일의 영향으로 체크 무늬 패션이 급부상했고 로맨틱한 복고 스타일 연출에 적합한 레이스 패션이 인기를 끌었다.

한편 복고 패션의 연장으로 어깨에 한껏 힘을 준 파워 숄더 패션 역시 인기였는데 드라마 '스타일'의 김혜수를 비롯해 윤은혜 등 여배우들이 선보여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었다.

◆ 불황의 영향...쿨비즈 & 웜비즈룩, 멀티 아이템 '각광'

지속적인 경기 불황과 고유가로 인해 불황 극복의 일환으로 여름에는 쿨비즈 패션이, 겨울에는 웜비즈 패션이 각광을 받았다.

이에 여름에는 남성복의 경우 노타이 패션을 비롯한 가벼워 보이는 캐주얼 착장이, 여성복은 민소매 원피스나 블라우스, 쇼트 팬츠와 같은 시원한 스타일 등이 인기를 끌었다.

겨울은 내복을 비롯해 니트, 퍼(Fur)나 캐시미어 등을 활용한 아우터 등 보다 더욱 따뜻한 소재로 된 패션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다운 재킷도 웜비즈룩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또 모자와 머플러가 하나로 결합된 스타일의 머플러나, 소매의 탈부착이 가능한 점퍼 등 기능성이 결합된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 짐승남&초식남 패션 인기

올 한해 연예계에서는 '짐승남'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거칠고 투박한 느낌의 강인한 남성이 대세로 떠올랐다. 이에 터프한 이미지의 짐승남 패션 역시 인기를 끌었으며 핫 아이템은 바로 바이크 재킷이었다.

가죽소재의 바이크 재킷은 짐승남 룩을 연출하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지루한 느낌의 평범한 정장 스타일의 재킷과 달리 색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초식남 역시 올 한해 남성 패션을 이끄는데 중요 역할을 해왔는데 밝은 파스텔색을 기본으로 자연스러운 색과 소재로 몸에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패션이 특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326,000
    • -2.18%
    • 이더리움
    • 4,813,000
    • -1.68%
    • 비트코인 캐시
    • 536,000
    • -2.46%
    • 리플
    • 678
    • +0.74%
    • 솔라나
    • 211,300
    • +1.64%
    • 에이다
    • 581
    • +1.75%
    • 이오스
    • 812
    • -0.85%
    • 트론
    • 181
    • +0.56%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00
    • -1.82%
    • 체인링크
    • 20,340
    • -0.05%
    • 샌드박스
    • 456
    • -2.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