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 '희비'..."가격ㆍ브랜드가 성공 요건"

입력 2009-12-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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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연말 밀어내기 물량에 청약률 엇갈려

지난달 26일 1순위에서 마감된 경기도 수원 '래미안 광교' 100.7㎡의 청약경쟁률이 775대 1을 기록면서 한쪽은 분양열기가 뜨거운 반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3순위에서 미달되는 등 분양시장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기 성남 주택전시관에 문을 연 '광교 래미안' 견본주택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연말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한창인 가운데 아파트 공급이 쏟아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가격, 브랜드, 입지, 투자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 선별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2월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시한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으로 물량이 늘어난 반면 수요자들은 청약에 더 신중해진 점이 분양시장의 양극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8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의 상봉동 주상복합 아파트 '프레미어스 엠코'도 총 464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는 309명만 청약했고, 13개 주택형 중 2개는 3순위에서도 미달됐다.

마포구 공덕동 주상복합 '마포 펜트라우스'는 3.3㎡당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높은 2360만원대로 책정됐는데 결국 7개 주택형 중 6개가 3순위에서도 미달됐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들어서는 삼성건설·대림산업의 '가재울래미안 e편한세상'은 지난 2일 625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서 16개 주택형 중 대형 4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대림산업의 '고양 원당 e편한세상' 일반분양분 310가구도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된 뒤 3순위에서 겨우 모집가구 수를 채웠으며, 가장 많은 148가구를 모집한 최대 면적의 141.55㎡형(전용 기준)은 3순위까지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청약률이 저조한 아파트는 중대형으로, 분양가 부담이 큰 데다 전세수요자들도 중소형을 선호하기 때문에 투자목적을 고려, 중대형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입지여건이 뛰어난 아파트들의 청약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 자리한 대림산업의 '서초 교대 e편한세상' 72가구는 3.3㎡당 평균 2800만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1가구만 모집한 최대 면적 주택형을 제외한 9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한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도 99가구 모집에 최고 10.25대 1의 경쟁률로 전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워낙 물량이 많다 보니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가격적인 메리트나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에 적극적으로 청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광교신도시의 분양사례로 볼 때 투자가치에 확신이 들면 높은 분양가를 감수하고 양도세 감면기간 내에 서둘러 계약하려는 잠재수요는 상당하다"며 "투자성을 갖춘 단지는 청약은 물론 계약률도 높겠지만 경쟁력이 없는 단지는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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