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금유입 주춤.."그동안 너무 쏠렸나"

입력 2009-12-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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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세수요인 및 결제성 수요 때문..일시적 요인 분석

시중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증시 조정과 부동산 대출 규제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몰려들었으나 시중 은행 자금확보 노력이 최근 완화되고 월말 세수 요인과 결제 수요 등으로 일부 유출됐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및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23~27일 중 은행권 실세총예금은 월말 세수요인과 결제성 수요 등으로 은행권 실세총예금이 1조1000억원 가량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1월 초중반까지 요구불예금 및 저축성예금 증가로 9조원 가까이 유입돼 실세총예금 증가세가 지속됐던 모습과 다른 결과로, 은행권 자금 유입세가 한 풀 꺾였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또한 은행권은 동 기간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각각 4000억원, 840억원 순상환했던 것으로 나타나 시장성 수신 감소로 이어져 은행권 자금 유입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프 참고

최근 은행권 자금유입 둔화는 지난 8~10월의 대규모 자금유입으로 인한 수신확보 노력이 상대적으로 완화되고 세수요인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점이 자금유입 증가세 둔화의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예금 증가액은 저축성 예금 증가세가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달 27일 기준 6조원 감소했고, 월말(30일) 법인세 예납으로 인하여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가 3조6000억원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은행권 실세 총예금 증가 규모는 더욱 축소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은행권 자금유입 증가세가 주춤했던 만큼 동 기간 투신권에서는 MMF와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으로 인하여 총수탁고가 1조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며 "MMF 수탁고는 개인의 자금 이탈세는 지속됐으나 법인자금이 유입되면서 1조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은 "최근 법인자금 유입은 월말 법인세 등 세금 납부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에 불과하다"며 "연말 자금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이 또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의 모 은행 수신 담당자는 "최근 은행들도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 않아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 시중 자금을 무리하게 유치하려는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다"며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금투협 관계자 역시 "은행들은 올 하반기 시작과 더불어 고금리 예금 판매를 통해 지난해 10월 판매했던 예금중 만기가 돌아온 예금의 상당 부분을 유치한 상태"라고 은행권 자금유치 움직임 둔화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 8~10월의 수신확보 노력에 따른 대규모 자금유입으로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쟁적 수신확보노력이 다소 완화됐으나 연말 자금수요 및 BIS 비율 관리와 유동성, 예대율 규제 도입 대비 차원의 은행권의 수신확보 노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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