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지주 號, 내년 최대 과제는 M&A

입력 2009-12-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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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실패 1위 자리까지 위협… 증권ㆍ보험사도 눈길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수ㆍ합병(M&A)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황영기 전 KB지주 회장이 사퇴하면서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내실을 추스르고 외환은행과 증권사 인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행장의 KB지주 회장 내정으로 내년부터 은행권의 M&A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인수는 강 행장이 회장으로 선임된 후 가장 첫 번째 시험대로 볼 수 있다.

금융권에서 외환은행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내년 은행권에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2006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본 계약 체결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또 다시 실패한다면 자산 규모에서 1등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물론 경영자로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M&A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 행장도 지난 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산업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KB지주가 성공적으로 인수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도 시급하다. KB금융의 경우 자산규모는 국내 1위지만 은행에만 편중됐다는 단점이 있다.

카드와 증권·보험 등 수익원이 다양한 경쟁사와 달리 KB금융은 국민은행의 자산이 전체 그룹의 98%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규모가 큰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해 수익구조를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강 행장은 지난 9월 말 황영기 전 회장이 퇴임한 직후 회장 대행에 취임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의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또 다른 은행과 짝짓기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KB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우리·신한·하나금융 등 3곳 중 2곳이 합병을 한다면 KB금융은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 행장에게 가장 먼저 기회이자 위기로 직면한 과제는 M&A이고 그중에서도 외환은행 인수 건”이라며 “이미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를 어떤 방식으로 장점을 만들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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