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주가 포인트는 '매각'과 '희망퇴직'

입력 2009-12-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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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매각 시기와 내년 2월 희망퇴직에 주가 10% 이상 하락세 보일듯

두바이쇼크로 인해 외환은행 매각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2월 계획된 희망퇴직도 외환은행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바이쇼크가 예상보다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론스타가 내년 1분기로 잡았던 매각 계획을 전면 수정해 2~3분기로 늦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 2월 희망퇴직으로 외환은행의 1분기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M&A에 정통한 IB관계자는 "두바이쇼크가 중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해외자금들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에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고 있다"며 "해외자본을 끌어들일 계획이었던 론스타 입장에서는 매각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주가는 4일 9시14분 현재 전일대비 1.03%(150원) 오른 1만4650원에 거래되면서 5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M&A 계획이 늦어지면 주가가 지금보다 1000~2000원(10~12%)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국내 경제회복과 두바이쇼크의 진정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박정현 연구원은 "외환은행 매각 시기가 늦춰질 경우에는 현재 가격에서 10~12% 정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각 프리미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현재 외환은행의 주가를 받쳐주는 것은 M&A 기대감과 5.5%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이다"라며 "론스타 입장에서 배당은 1만원짜리 물건을 8000원으로 팔아야 한다는 것과 같아 배당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M&A도 시기가 늦어진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요인은 늦어지는 M&A 시기만이 아니다. 내년 2월로 계획 중인 대대적인 희망퇴직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희망퇴직자들에게 많은 보상금을 제공해야 하며 그에 따라 1분기 순이익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국내 경기전망과 외환은행의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외환은행은 올 3분기에 국내 은행 중 최고치인 42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 M&A가 지연될 경우 내년 1분기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2~3분기에 다시 매각 모멘텀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희망퇴직이 실시된다면 많은 보상비가 1분기에 나가기 때문에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외환은행 자체의 수익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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